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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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전 ERA 0.64 천적, 맞대결 한 번 더 남았다

기사입력 2021.10.22 04:00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현세 기자) 올 시즌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인 SSG 랜더스 외국인 선수 윌머 폰트에게는 한 번의 맞대결이 더 남아 있다.

폰트는 2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팀 간 시즌 13차전에 선발 등판해 투구 수 94구로 6이닝을 책임지는 4피안타 7탈삼진 무4사구 1실점(비자책) 호투로 시즌 8승(4패)째를 챙겼다. 이날 7-1로 이긴 SSG는 올 시즌 63승(62패 13무, 승률 0.504)째를 거두며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 갔다.

이날 최고 149km/h의 직구를 슬라이더와 주로 배합한 폰트는 커브와 포크볼, 투심 패스트볼을 섞으며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1, 2회 초에는 안타를 허용했음에도 두산 타자들을 범타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고, 3, 4회 초에는 연속해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5회 초에는 수비 실책으로 실점을 떠안았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폰트는 박계범의 땅볼 때 3루수 최정의 송구 실책에 이어 허경민의 우전 안타 때 우익수 오태곤의 송구 실책으로 비자책 실점했지만 다음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두산의 흐름을 끊었다.

경기가 끝나고 김원형 감독은 "폰트가 에이스로서 자신의 투구를 보여 줬다"며 "야수들의 실책에도 흔들림 없이 좋은 피칭을 보여 줬다"고 말했다. 폰트는 "워낙 중요한 경기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실책에도) 침착함을 유지하려 했다"고 돌아 봤다.

폰트는 이날 경기 전까지 호세 페르난데스를 상대로는 8타수 5피안타(1피홈런)으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김재환에게는 9번의 타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이날에도 페르난데스에게는 네 타석 동안 안타 1개를 허용했지만, 김재환에게는 단 한 차례의 출루로 허락하지 않았다.

두산전에 강한 면모를 보인 것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두산전에 많이 나서다 보니 공략이 좀 편했던 것도 같다"며 "두산에는 좋은 타자들이 많다. 포수와 자주 소통하려 하고, 좋은 공을 던지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페르난데스 선수는 공격적이기에 조심히 들어가다 보니 그런 것 같다. 김재환 선수는 변화구 대처가 안 되는 게 좀 보여서 집요하게 공략했다"고 덧붙였다.

폰트는 올 시즌 두산과 맞붙은 4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0.64(28이닝 2자책)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0.75를 기록했다. SSG는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남은 6경기 가운데 두산과 세 차례 맞붙는다. 김원형 감독은 27, 28일 문학 두산전에도 폰트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폰트는 "다음 주 두산전에서도 오늘처럼 잘 던질 수 있게 포수와 잘 소통하고 제구에 신경 쓰면서 실투 없이 던지는 게 중요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에는 또 정부의 지침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관중이 입장했다. 그동안 무관중 경기에서 던져 오던 폰트는 전보다 기운을 얻은 상태로 던졌다고 돌아 봤다. 그는 "팬들이 있을 때 차이가 크다. 투수로서 공을 던질 때 팬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내게 정말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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