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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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 "신인왕 받고 싶다, 이왕이면 21홀드로"

기사입력 2021.10.15 22:35 / 기사수정 2021.10.15 22:36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나로부터 롯데 자이언츠가 신인왕이 많이 나오는 팀이 될 수 있게 하고 싶다."

올 시즌 신인상 수상 유력 후보인 최준용(20, 롯데)은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시즌 13차전에서 피안타와 볼넷 없는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19홀드를 달성했다. 이날 4-2로 근소하게 앞선 8회 초 등판한 그는 김현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서건창과 채은성을 공 3개로 범타 처리했다.

최근 롯데의 3연패 기간을 포함해 엿새 만에 등판한 최준용은 씽씽한 투구로 자신의 몸 상태를 자신할 수 있었다. 전날 래리 서튼 감독은 최준용이 어깨에 사소한 경직 증상을 겪는 듯하다고 말했지만, 이때에도 훈련을 이어 가고 있던 최준용은 실제 아무런 문제 없이 등판을 마쳤다. 최준용은 "이전에 어깨 부상이 있었다 보니 민감하게 받아들인 것 같다"며 "오늘도 아무 이상 없었다. 결과도 좋았기에 다음에도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준용은 데뷔 첫 20홀드에 하나만을 남겨놓고 있다. 신인상 수상 유력 후보로 꼽히는 그는 역대 신인왕 가운데 최다 홀드 기록을 갖고 있는 2007년의 임태훈(20홀드)를 뛰어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는 "사실 20홀드를 의식하고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역대 신인왕 가운데 최다 홀드가 20홀드라는 걸 알게 됐다. 이왕이면 20홀드보다 21홀드를 달성해 기록을 세워 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롯데는 1992년 염종석 이후 신인왕을 배출하지 못했다. 최준용이 신인왕이 된다면 29년 만에 무관을 깬다. 최준용도 신인왕이 되고 싶은 의지가 강하다. 그는 "20여년 동안 우리 팀에 신인왕이 나오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긴 것도 같다. 내가 더 열심히 해서 깬 뒤에는 나로부터 시작해 롯데가 신인왕을 많이 배출하는 팀이 될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최준용은 이날 투구로 시즌 평균자책점을 2.38에서 2.32로 낮췄다. 이닝당출루허용률(WHIP)도 1.15에서 1.13으로 내려갔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최정상급 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그는 불펜 투수를 평가하는 지표 가운데 하나인 승리기여확률합산(WPA, Win Probability Added)에서 뛰어난 수치를 남겨 왔다. 이날 경기 전까지 2.86으로 리그 전체 불펜 투수 가운데서는 오승환(4.77)만이 그의 위에 있다. 마무리 투수를 제외하면 1위다. 올 시즌 홀드 1, 2위에 올라 있는 장현식(KIA, 29홀드)과 주권(KT, 27홀드)보다 높다. 홀드 개수와 별개로 최준용이 뛰어난 활약을 펼쳐 왔다는 건 분명하다.

최준용은 함께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이의리(19, KIA)에 대해서는 "좋은 선수고 앞으로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할 선수가 나온 것 같아 좋다"면서도 "올 시즌 내가 아프지 않고 야구장에 돌아 온 거로도 기쁘지만, 신인왕을 받는다면 더 좋을 것 같다. 남은 기간 잘 마무리해서 나와 팀 모두 좋은 결과를 얻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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