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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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좁아지는 입지에 '덜덜덜'

기사입력 2007.07.12 23:16 / 기사수정 2007.07.12 23:16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왼쪽 팔꿈치 부상으로 트리플 A에서도 결장을 거듭하는 추신수(24.클리블랜드 산하 버펄로 바이슨스)의 입지가 갈수록 불안해지고 있다.

추신수는 부상으로 6월 9일 이후 버펄로 경기에서도 자취를 감췄다. 성적 또한 .270 1홈런 20타점에 그쳐 예전의 그 답지 않다. 더욱 불안한 것은 클리블랜드에서도 '샛별'이 떠올라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것.

.234 4홈런 20타점으로 부진했던 주전 좌익수 데이비드 델루치가 지난 6월 20일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그러나 벤 프란시스코의 활약으로 그 공백이 완벽히 메워졌다.

프란시스코의 성적은 .357 3홈런 5타점. 비록 7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치긴 했지만 최근 클리블랜드의 득점 상황에는 항상 그가 있었다. 그리고 프란시스코는 제 몫 이상을 해내며 델루치의 공백을 메웠다.   

올 시즌 전 우익수 트롯 닉슨, 델루치의 영입으로 가뜩이나 경쟁자가 많던 클리블랜드의 외야는 벤 프란시스코의 대두로 '외야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에릭 웻지 클리블랜드 감독에겐 '행복한 고민'인 동시에 추신수에겐 '최악의 경우' 다.

문제는 더 있다. 부상 이전 버펄로에서의 추신수의 플레이는 타코마 레이어스(시애틀 산하 트리플A) 시절과 확연히 달라졌다. 타코마에서의 추신수가 거침없던 용맹한 스타일이었다면 버펄로의 추신수는 노련한 '말년 병장' 스타일이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서의 경험 덕분인지 선구안은 확실히 과거보다 좋아졌다. 그러나 '당돌하던' 모습은 조금 수그러들었다. 주루플레이에서 그 문제가 확연히 드러난다.

과거 추신수는 20도루 이상을 매년 기록하며 몸을 아끼지 않던 선수였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고, 경쟁자가 많아지면서 버펄로에선 부상 위험이 따르는 도루(올 시즌 8개)를 자제했다.

추신수가 다른 경쟁자들에게 우위를 점했던 것은 바로 빠른 발이었다. 그러나 도루를 자제하면서 경쟁력이 조금 떨어졌다. 이것이 클리블랜드 코칭스태프가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린 이유.

오는 13일(한국시간)은 추신수의 25번째 생일이다. 그러나 추신수의 이번 생일은 예년보다 조금 우울할 듯하다. 부상 회복 후 타코마 시절의 모습으로 돌아간 추신수의 플레이를 기대한다.

<사진=milb.com>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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