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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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6선발의 목표 "많은 이닝 던지고 싶어"

기사입력 2021.10.08 00:0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박윤서 기자) 선발 로테이션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엄상백(25·KT 위즈). 이제는 이닝이터를 꿈꾸고 있다.

엄상백은 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9-2 완승을 거두며 엄상백은 시즌 4승(1패)째를 수확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1km/h를 기록했고 직구와 체인지업을 앞세워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제어했다. 여기에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달성했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3.89에서 3.78로 낮췄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엄상백은 "선발투수로서 역할을 했다. 그 부분이 제일 만족스럽다. 퀄리티스타트를 했기 때문에 선발투수로서 역할을 한 것 같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엄상백은 최근 상승세를 타며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강하게 던지다 보니 인플레이 타구가 많이 나왔고 투구수를 줄일 수 있었다. 그래서 평소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볼넷도 줄었다"라며 호투의 비결을 짚었다.

2015년 데뷔 시즌에 엄상백은 개인 최다인 5승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런데 올 시즌 9경기 만에 4승을 거뒀다. 올해 한 층 스텝업된 엄상백은 "승리는 내가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늘 팀이 점수를 냈지만, 0-0이라 생각했고 (장)성우형도 0-0으로 생각하라고 말해줬다. 승리 투수가 되어야겠다는 마음가짐이 아닌 조금이라도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다는 마음이었다"면서 "올해는 운이 좋은 것 같다. 선발투수로서 불펜의 피로도를 덜어주는 것이 목표다"라며 이닝 소화를 가장 중시했다.

현재 엄상백은 팀 내 6선발 임무를 맡고 있다. 리그에서 유일한 6선발이다. 엄상백은 "감독님께 감사하다. 나를 믿어 주시기 때문에 선발 6명으로 가는 것이고 기대에 맞게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좋은 모습을 이어가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6인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 중인 KT는 포스트시즌에서 몇몇 선발 자원들을 불펜 투수로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불펜 경험이 풍부한 엄상백은 히든카드가 될 수 있다. 엄상백은 "불펜으로 출전하는 것은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다. 삼진을 잡아낼 투수가 필요하거나, 선발이 일찍 무너지면 내가 뒤에서 나설 수 있다"라며 계투 역할에도 자신감을 표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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