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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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구’ 김호재가 만든 대역전 기회, ‘1구’ 김지찬이 마무리

기사입력 2021.10.07 22:32 / 기사수정 2021.10.07 23:2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창원, 윤승재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9회 대역전극, 그 중심에는 김호재와 김지찬이 있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5-4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2연승 행진을 달렸다. 

8회까지 패색이 짙었다. 설상가상 1-2로 끌려가던 8회말 양의지에게 2점 홈런까지 맞으며 점수는 3점차로 벌어졌다. ‘세이브’ 상황으로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점수긴 하지만 8이닝 1득점에 그친 삼성 타선이기에 역전을 희망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삼성이 9회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선두타자 김상수가 볼넷으로 출루한 가운데, 김호재가 타석에 들어서 안타를 때려냈다. 중간에 3루 파울라인으로 때렸던 타구가 비디오판독 끝에 파울로 결정되고, 상대 투수와는 12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하지만 김호재는 이를 끝까지 이겨내면서 좌전 안타로 연결, 1,2루 기회를 만들어냈다. 

기회를 이어간 삼성은 1사 후 박해민의 안타로 만루 기회를 잡은 뒤, 밀어내기 볼넷 2개로 순식간에 1점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이후 피렐라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삼성에 다시 패배의 분위기가 드리워졌다. 

그러나 이 분위기를 대타 김지찬이 반전시켰다. 오선진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김지찬은 상대 투수 원종현의 초구를 그대로 받아쳐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시켰고, 그 사이 3루주자와 2루주자가 모두 홈을 밟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김지찬의 역전타로 삼성은 3점차를 뒤집고 5-4 짜릿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1구만에 영웅이 된 김지찬이었다.

경기 후 김호재는 “출루만 한다면 뒤에 나오는 타자들이 해결해 줄 것이라 믿었고, 무조건 살아서 나간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갔다”라면서 “스트라이크랑 비슷한 공에만 집중했고 운 좋게 안타로 이어진 것 같다”라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김지찬은 부상에서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아 타격감이 떨어져 있던 상황에서 결정적인 안타를 때려내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지찬은 “오랜만에 1군 경기라 실전경험이 조금 떨어진 상황이었다”라면서도 “평소보다 더 긴장 됐던 것이 조금 도움이 된 것 같다”라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그는 “구종에 상관없이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면 스윙하고자 했던 것이 좋은 코스로 안타가 나온 것 같다”라면서 “실전 공백은 조금 있었지만 전보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김호재 역시 “경기 중반에 나오더라도 100%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래야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면서 “적은 기회여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더 많이 준비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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