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리포터 이정용이 '오만보기' 코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 퀴즈')에서는 '팔도 리포터'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이정용이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정용은 연기, MC 뿐만 아니라 트로트 가수로 데뷔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특히 이정용은 트로트 곡 '에브리바디 파이팅(Everybody Fighting)'의 안무를 유재석과 조세호에게 가르쳐주기도 했다.
또 유재석은 "'6시 내고향' 오만보기로 첫 방송을 했을 때 반응이 많이 갈렸다고 한다"라며 물었다. 이에 이정용은 "이런 캐릭터가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시는데 시끄럽다고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도 있다. 게시판에 오만보기 시끄럽다고 안 나오게 해달라는 의견이 있었다. 그래서 어르신들을 재밌게 해드리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라며 털어놨다.
유재석은 "지금은 첫 방 때 하고 반응이 바뀌었냐"라며 질문했고, 이정용은 "지금은 많이 좋아하신다. 볼 때마다 '오만보기'라고 하시고"라며 자랑했다.
더 나아가 이정용은 "시골 어르신들을 보면서 가치관도 많이 바뀐 거 같다. 정말 보통 사람이지 않냐. 평생을 일만 하시고 그러신 분들인데 제가 갔을 때 마음속 이야기를 해주시면 정말 하나의 드라마고 그분들 나름의 희로애락이 있다. 만나는 분들마다 저한테 깨달음을 준다"라며 고백했다.
특히 이정용은 촬영 때마다 메고 다니는 20kg가량의 배낭을 공개했다. 가방 안에는 '오만보기'라고 적힌 마스크와 사인지 등이 들어 있었고, 이정용은 "어르신들 가끔 긴장 풀어드리기 위해서다"라며 천을 이용한 마술을 선보였다.
그 가운데 관장약이 눈길을 끌었고, 이정용은 "새벽에 움직이지 않냐.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않을 때 오만 보를 걸어야 하는데 뭐가 차 있으면 그러니까 항상 관장약을 하고 그런다"라며 설명했다. 유재석은 "근데 저는 많이 웃었습니다만 진짜 대단하시지 않냐"라며 감탄했다.
이정용은 "그냥 방송으로 즐길 수 있겠지만 이분들한테 다니면서도 힘과 에너지를 드린다고 생각하고 내 마음과 몸이 깨끗해야 깨끗한 정서를 드린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노력한다"라며 덧붙였다.
그뿐만 아니라 이정용은 "어쩔 때는 뵙는 분들이 80대 후반 90대 되는 분들도 계신다. 어쩌면 어머님과 내가 이 세상에서 마지막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다. 돌아서면 할 때가 많다. 항상 어머님, 아버님 뵐 때마다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오만보기' 코너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이정용은 "제가 오늘 '유 퀴즈' 나와서 보람된 게 뭐냐면 솔직히 말씀드려서 3년 동안 내 몸을 던져가면서 '오만보기'를 했는데 어느 순간 저에 대한 화제성이 없어지더라. 나이가 드니까 점점 밀려나는 것 같았다. '유 퀴즈'에서 전화가 오는 순간 '세상이 날 보고 있구나. 더 열심히 해야 되겠구나' 그게 에너지였다. 이 에너지를 가서 대한민국에 계신 어머님, 아버님한테 나눠드리겠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