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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컵] 아넬카, ‘토튼햄 우승? 우리라고 못할 것 없다!’

기사입력 2007.07.11 03:53 / 기사수정 2007.07.11 03:53

김범근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국제공항. 김범근 기자] 볼튼 원더러스가 한국땅을 밟았다. 새미 리 감독이 이끄는 볼튼은 10일 니콜라스 아넬카, 케빈 놀란, 게리 스피드를 비롯한 최상의 전력을 모두 대동해 입국했다.

볼튼은 지난 2003/04시즌 이후 4시즌 연속으로 8위권에 오르며 프리미어리그 중상위권 팀으로서 안정된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팀 역사상 최초로 UEFA 진출권을 따내는 쾌거를 이루기도.  

프리미어리그 특유의 빠르고 강한 축구를 자랑하는 볼튼의 새미 리 감독은 한국에서의 프리미어리그 인기를 잘 아는 듯, "팬들이 원하는 재미있는 축구를 하겠다"며 비장한 출사표를 던졌다.

다음은 새미 리 감독과의 일문 일답.

- 한국에 온 소감을 말해달라

한국의 국민이 매우 친절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축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걸로 알고 있다.

- 한국에 처음 왔나?

잉글랜드 대표팀 관계자로서 한국에 와 본 적이 있기 때문에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국내리그(프리미어리그)감독으로서는 처음이다.

- 피스컵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

피스컵은 경쟁력이 있고 고급스런 대회이다. 이런 대회에 참가하게 되어 흥분된다.-

- 토튼햄이 지난 피스컵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사실 그것에 대한 압박이 크다. 하지만, 우리는 경쟁력이 있는 팀이다. 또한, 팬들이 원하는 축구를 하겠다.

- 다음 시즌 준비는

사실 선수들의 체력이 조금 걱정된다. 지난주에는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에서 체력훈련에 중점을 맞추었다.

- 이번 대회에서 주목할 다른 팀은 어느 팀인가

대답하기 힘든 질문이다. 그 만큼 모든 팀들의 전력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 이번 대회 라이벌은?

피스컵에 참가하는 팀들이 다 라이벌 팀들이다. 이 때문에 대회가 매우 치열해질 것이다. 재미있는 축구로서 승부를 내겠다.

* Do you know?

'저 투자 고 효율'의 대명사  볼튼

볼튼 원더러스는 아직까지 1부 리그(現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력은 없지만 1920년대에는 3번(1923, 1926, 1929)이나 FA컵을 들어올린 것을 포함해 총 4번 FA컵 우승전력을 자랑하는 전통의 강호이다.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다른 팀들과는 선수영입 형식이 특이하다는 것. 페르난도 이에로, 유리 조르카예프, 이반 캄포, 게리 스피드, 스티그 퇴프팅, 엘 하지 디우프, 니콜라스 아넬카 등 전성기가 지난 혹은 그라운드의 악동이라는 평가를 받는 선수들을 적은 돈으로 영입하고 영입 액수가 거짓말로 느껴질 만큼 고효율의 선수로 만들어 낸다.

'볼튼 사랑' 새미 리 감독은 누구?

새미 리 감독은 잉글랜드 명문 리버풀의 전성기를 함께했던 선수 출신 감독이다. 1993년부터 리버풀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기 시작한 리 감독은 잉글랜드 대표팀과의 인연이 꽤 깊다. 2004년에는 잉글랜드 대표팀 스벤 고란 에릭손 전임 감독의 보좌 역할을 했고, 2005년엔 21세 청소년 대표팀 감독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청소년 대표팀과 겸임하고 있던 볼튼 수석 코치직을 위해 감독 자리에서 물러나는 '볼튼 사랑'을 과시했다. 이번 시즌에는 승점 56점을 지켜 냄으로써 07-08 UEFA 컵 진출권을 극적으로 따냈다.

'볼튼 충성' 니콜라 아넬카

니콜라스 아넬카는 볼튼 원더러스(Wanderers)에 충성하겠다고 말한다. 아스날,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 제르망, 맨체스터 시티, 페네르바체. 총 각기 다른 4 국가, 5클럽에서 유럽을 전전한 '유랑자(wanderer'’ 아넬카가 '유랑자 군단'에 충성한다니, 흥미로운 일임이 틀림없다. (여기서 Bolton Wanderers의 Wanderers의 정확한 의미는 1874년에 창단된 볼튼을 비롯한 19세기에 창단된 축구클럽들을 창시한 영국인들이 즐거운 관광여행하러 다닌다는 감상적인 뜻을 지닌다.)

아넬카의 '유럽 유랑기'는 그리 감상적이지는 않았지만, 이제야 자신의 팀을 찾았는지 아스날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제의를 거절하고 볼튼에 남기로 결심했다. 자신의 야망과 새미 리 감독의 야망이 똑같아 다음 시즌이 무척이나 기대가 된다는 아넬카. 그의 뛰어난 움직임과 천재적인 골 감각이 과연 이번 피스컵에서도 발휘될지, 많은 팬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결혼, 그리고 국가대표팀 재승선. 2007 피스컵이 아넬카의 축구인생의 '제 2의 전성기' 전환점이 될 것인지 기대가 된다.

다음은 니콜라 아넬카와의 일문일답

- 한국에 온 느낌과 소감을 말해달라

피스컵은 큰 대회이다. 우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지난 2005년 대회에서 토튼햄이 우승했다. 어느 정도 성적을 낼 것인가

토튼햄이 우승한 것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우리는 토튼햄보다 결코 실력이 뒤지는 팀이 아니다. 우리도 우승할 것이다.

-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쿼텟(Quartet)과 한국축구에 대해 잘 알고 있는지.

 선수들에 대한 언급은 하기 힘들다. 하지만, 2001 FIFA 컨페더레이션스 컵에 출전해 한국이 기술과 체력이 뛰어난 팀으로 알고 있다.

- 같은 조 성남일화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굉장히 어려운 상대임이 틀림없다. 성남과의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

- 득점왕 수상에 대한 개인적 욕심은

팀 우승이 가장 중요하다. 개인 성적은 나중에 볼 일이다.



김범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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