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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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50분 혈투, '34안타' 화끈한 타격전은 좋았지만..

기사입력 2021.10.03 18:08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윤승재 기자) 경기 시간 3시간 50분, 도합 34안타. 엄청난 난타전이 이어졌다. 하지만 그만큼 양 팀의 투수들은 좋지 못했다. 

삼성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장단 19안타를 때려내며 13-9 승리를 거뒀다. 이날 삼성은 19안타를, 두산은 15안타를 때려내는 기염을 토했다. 

1회 한 이닝이 끝나는 데만 46분이 걸렸다. 삼성은 1회에만 무려 14명의 타자가 나와 9득점을 뽑아냈고, 두산 역시 8명의 타자가 나와 4득점을 만들어냈다. 13득점이 나오고 1회가 마무리된 시간은 오후 2시 46분. 경기 시작 46분 만에 1회가 끝났다. 

이후에도 난타전은 계속됐다. 2회 1득점에 3회 2득점, 4회 2득점이 이어지면서 난타전은 계속됐다. 삼성은 2회부터 5회까지 안타 6개 볼넷 2개에 4득점, 잔루 5개를 기록했고, 두산은 안타 5개에 볼넷 3개, 2득점, 잔루 6개를 기록했다. 두산은 8회에도 추격의 끈을 놓지 않으며 4안타 1볼넷 3득점을 기록, 끝까지 승부를 가늠할 수 없게 만들었다. 


화끈한 타격전은 좋았지만, 그만큼 투수들의 활약은 좋지 않았다. 두산은 선발 유희관이 ⅔이닝 7실점으로 조기 강판됐고, 삼성 역시 선발 이승민이 1회만에 4실점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삼성은 8명, 두산은 7명의 불펜투수를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하지만 18이닝 동안 삼자범퇴는 5이닝에 불과할 정도로 깔끔하게 흘러가지 않았다. 

오히려 삼성은 1회 9득점에 총 13득점을 올리고도 9회 셋업맨 우규민과 마무리 오승환을 투입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결국 승부는 삼성의 4점차 승리로 끝났지만, 투수들의 부진에 두산의 추격이 이어지며 끝까지 안심할 수 없었던 경기였다. 두산 역시 타선이 추격을 거듭하며 분위기를 가져오려 했지만 마운드의 실점도 이어지면서 추격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화끈한 타선에 비해 인상 깊지 못했던 마운드였다. 

사진=유희관, 이승민(연합뉴스 제공)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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