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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그리브스, '제2의 로이 킨' 꿈꾼다

기사입력 2007.07.10 21:45 / 기사수정 2007.07.10 21:45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로이 킨 공백, 걱정 없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계약 완료한 오언 하그리브스(26)는 로이 킨(선더랜드 감독)의 뒤를 이을 홀딩맨으로 통한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과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탁월한 수비 능력을 발휘한 그는 맨유의 중원을 튼튼히 지킬 옵션으로 떠올랐다.

하그리브스는 맨유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2007-08시즌에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 의해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다."라고 밝혀 다음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밝혔다. 이어"나는 수비 성향의 미드필더로서 팀을 지킨다. 태클을 통해 팀 승리를 이끌 것이고 4백 라인을 보호하여 깨끗이 공간을 지키는 것이 나의 임무다."라며 자신의 탁월한 수비력을 강조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맨유로 이적한 하그리브스는 로이 킨 은퇴 이후 견고한 수비력이 2% 부족했던 맨유의 중원을 지킬 미드필더다. 이번 시즌에는 앵커맨 성향의 마이클 캐릭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여 탄력 넘치는 중원을 구축할 예정이다. 그는 홀딩맨 이면서도 깔끔한 패스와 빠른 중앙 침투 능력을 겸비하고 있어 팀의 중앙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그리브스가 닮아야 할 맨유의 이상향은 단연 로이 킨이다. 킨은 맨유 중원의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투철한 경기력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성향의 홀딩맨 이었다. 상대 선수를 향해 과감히 몸을 내던져 공격을 끊는 수비 능력은 맨유의 전성기를 이끈 밑바탕이 되었다.

갓 맨유에 입단한 하그리브스와 최고의 맨유 캡틴으로 통하는 킨의 스타일은 엄연히 다르지만 적어도 수비력에서만큼은 킨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하그리브스의 맨유행은 지난해 여름부터 진행되었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해 은퇴한 킨의 수비 성향과 흡사한 하그리브스의 영입을 시도했고 하그리브스 또한 이적을 원했으나 바이에른 뮌헨이 거부했다.

그의 영입에 공을 들인 맨유는 1700만 파운드(약 300억 원)의 이적료를 들여 이번 이적 시장에서 데려올 수 있었다. 폴 스콜스와 캐릭 같은 전 현직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들이 맨유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고 있어 팀 적응에는 문제가 없다.

하그리브스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쌓아왔던 저력을 '꿈의 무대' 프리미어리그에서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분데스리가에서 보낸 7년 동안 뮌헨에 4차례 정규리그 우승과 1차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안겨 전력 중추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그리브스가 분데스리가에서 쌓은 화려한 경력을 앞세워 맨유에 많은 우승을 안길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나니(왼쪽)와 함께 맨유 입단식을 치른 하그리브스(오른쪽) ⓒ 맨체스터 유나아티드 공식 홈페이지]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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