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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가 7푼이었는데…롯데 '로나쌩'에게 반격

기사입력 2021.09.30 23:33 / 기사수정 2021.09.30 22:41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지난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9라운드 전체 88순위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던 배제성은 KT 위즈로 이적한 이후 롯데와 만날 때면 유독 호투했다. 부산 사직야구장에서는 9경기(선발 6경기) 평균자책점 1.01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0.99로 강했다. 그래서 '롯데만 만나면 땡큐'인 투수라고 불렸다.

올 시즌에도 롯데를 상대로 좋은 결과를 냈다. 앞선 3경기에 선발 등판해서는 평균자책점 2.12(17이닝 4자책) WHIP 1.35를 기록했다. 17일 수원 롯데전에서는 한 차례 패전을 떠안았는데 이때에도 7이닝 7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했다.

배제성은 선발 투수로 발돋움한 최근 3년 동안에는 롯데를 상대로 나선 17경기에서 2자책을 넘긴 적이 없다. 비자책 투구만 네 차례였는데, 여기에는 지난 2019년 9월 20일 사직 롯데전에서 거둔 데뷔 첫 완봉(9이닝 6탈삼진 무실점)도 들어가 있다. 

하지만 30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이례적인 결과를 맞딱뜨렸다. 배제성은 이날 투구 수 87구로 3이닝 투구에 그쳤다. 초반에만 10피안타 2볼넷으로 7점(5자책)을 잃었다. 선취점을 허용한 1회 말에는 1루수 강백호의 포구 실책으로 비롯한 실점도 껴 있었지만 3, 4회 말에도 롯데의 중심 타선에 공략당하며 투구를 멈춰야 했다.

배제성이 롯데를 상대로 5자책 이상을 남긴 건 단 한 번뿐이었다. 이날 대량 실점도 지난해 6월 19일 수원 롯데전에서 3이닝 9피안타 8실점한 이후로 468일 만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피안타율 0.074(27타수 2안타) 피OPS(피출루율+피장타율) 0.428로 강했던 이대호에게도 안타 2개를 맞으며 고전했다. 손아섭과 전준우, 안치홍에게도 2안타로 멀티 히트를 허용했다.

그동안 배제성을 상대로 유독 약했던 롯데는 이날 단단히 벼른 모양이다. 서튼 감독은 "우리는 오늘 나가서 계획한 대로 상대 투수에게 접근할 거다. 준비 잘 했다"며 기대했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우리 타자들이 그동안 배제성 상대로 결과 좋지 않았는데 잘 준비하고 신경 써서 무너뜨렸다"고 말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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