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은 1군 엔트리에 등록한 오현택이 불펜에 힘을 보탤 거라고 기대한다.
롯데는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팀 간 시즌 14차전을 앞두고 김대우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는 대신 오현택을 등록했다. 김대우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는다.
오현택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보낸 시간이 많았다. 후반기에는 1군 엔트리에 한 번 들었다. 지난달 1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든 그는 이때에도 특별 엔트리로 합류했다.
1군에서는 19경기에 구원 등판해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6.00(15이닝 10자책)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2.20에 그쳤지만 퓨처스리그에서 반등 가능성을 보였다. 지난달 11일 퓨처스리그로 간 오현택은 이후 11경기에서 2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0.00(10⅔이닝 무실점) WHIP 0.47로 맹활약했다. 4사구를 하나도 내 주지 않는 투구 내용이다.
이에 대해 서튼 감독은 "오현택은 공격성에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오현택을 콜업한 첫 번째 이유는 불펜에서 빨리 준비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오현택은 이닝을 시작과 동시에 나가든 이닝 중간에 들어가든 잘해 줄 수 있는 선수다"라고 봤다.
서튼 감독은 또 "지금 상동에는 좌투수보다 우투수가 더 많은데, 그중에서 오현택은 우타자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선수다"라며 "투입 시점을 가리지 않는 것을 포함해 두 가지 영역에서 모두 잘 해 줄 수 있는 선수다"라고 이야기했다.
롯데 불펜에는 상대적으로 1군 경험이 적은 선수가 적지 않게 포함돼 있다. 새로운 롱릴리프로 낙점한 김동우는 지난 2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이 데뷔전이었다. 입단한 지 2년 안쪽인 김진욱과 홍민기도 경험을 쌓아야 하는 단계다.
롯데는 특별 엔트리로 빠진 김대우를 열흘이 지나지 않아도 등록할 수 있다. 오현택 역시 다시 퓨처스리그로 가더라도 마찬가지다. 유망주에게 기회를 보장하면서도 가용할 수 있는 베테랑도 늘어난다면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롯데로서도 반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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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