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2.06 14:04 / 기사수정 2011.02.07 10:04
롯데 자이언츠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투수력 보강에 힘을 쏟았다. 팀 타격이 어느정도 궤도에 올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롯데의 지난 시즌 팀 타율은 .288에 달하며 8개 팀중 단연 1위에 올랐다. 팀 홈런 수에서도 185개로 2위 두산과 36개의 차이가 났으며 타격순위 1,2,3위가 모두 롯데 선수들이었다.
이러한 타선을 가지고도 롯데가 정규리그 4위에 머문 이유는 투수력때문이다. 지난 시즌 롯데의 팀 평균자책점은 4.82로 6위에 머물렀다.
롯데가 스토브리그에서 투수력 보강에 힘을 쏟은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하지만 롯데의 생각만큼 화끈한 전력보강이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가르시아와 계약을 포기하고 외국인선수 브라이언 코리를 영입했고 트레이드를 통해 이정훈을 내주고 고원준을 영입했다.
마지막으로 롯데는 해외에서 돌아온 최향남을 영입하며 투수력 보강에 마침표를 찍었다. 양승호 롯데 감독은 코리와 고원준을 선발진에 합류시킬 계획으로 알려지며 실질적으로 불펜은 최향남 보강이 유일하다.
롯데는 최향남의 영입으로 불펜에서의 안정감을 노리는 한편, 젊은 선수들에게 정신적으로 이끌어주기를 원하고 있다. 최향남이야말로 산전수전을 다 겪으며 21시즌째를 준비하고 있다. 조정훈, 이재곤, 김수완 등 젊은 투수들과 진명호, 오수호 등 유망주들에게 최향남의 오뚜기 정신을 심는다면 불펜투수들이 마운드에서 큰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문제는 최향남의 구위다. 최향남이 1군에 머무를 수 있어야만 불펜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기 때문이다. 최향남은 많은 야구 전문가들이 인정하듯 구위가 하락세인 것만큼은 분명하다. 하지만 공격적인 투구와 타자의 수를 읽고 던지는 노련미로 이름값을 해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향남의 활약은 개인의 활약으로 머무르지 않을 것이다. 최향남의 롯데 불펜으로 자리를 잡는다면 롯데의 약진을 올해도 계속될 것이다.
[사진 = 최향남 (C)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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