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조은혜 기자) SSG 랜더스의 선발 로테이션이 또 바뀌었다. 오원석은 불펜으로 향한다.
김원형 감독은 28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현재 폰트가 빠진 선발진을 샘 가빌리오와 이태양, 최민준, 조영우, 조병현 다섯 명으로 꾸리겠다고 얘기했다. 29일 선발은 조병현이 될 전망. 시즌 초반 선발진의 대거 부상 이탈로 4월 말 부터 로테이션을 돌았던 오원석은 불펜으로 복귀한다.
김원형 감독은 오원석의 불펜 이동에 대해 "광주에서부터 대기를 했다. 왼손 불펜이 필요했다"며 "젊은 선수가 선발로 계속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느 정도 결과가 나와야 팀이나 본인에게 좋다고 봤다. 그런 점들이 안 좋았고, 다시 불펜으로 가서 상황에 맞게 던지다보면 좋아질 수도 있을 것 같다. 현재 상황에서는 원석이가 선발로 던지기는 너무 부담스러운 거 같다"고 얘기했다.
김원형 감독은 선발로서 오원석의 퍼포먼스가 점차 떨어진 원인을 구속이 아닌 제구라고 봤다. 김 감독은 "구속은 빠르지 않아도 분명 볼 회전력에서는 타자 상대로 우위에 있다"며 "자기가 원하는 위치에 던지는 건 그 이상이고, 스트라이크존에 어느 정도라도 던져줘야 경기가 되는데 그게 잘 안 됐다"고 평가했다.
올 시즌 현재까지 오원석은 95⅔이닝을 던졌다. 그런 오원석을 2군으로 내리지 않는 건 투수진 상황이 녹록치 않아서이기도 하다. 김원형 감독은 "지금 왼손 불펜이 김택형과 김태훈, 신재웅이 있는데, 택형이는 마무리고 태훈이는 더블헤더를 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 중요한 상황에 나가야 한다. 원석이가 불펜에 들어가면 아무래도 여유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한편 옆구리 미세 손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폰트의 몸 상태는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김원형 감독은 "아직 보고가 안 올라왔다. 좋아지고는 있다고 알고 있는데, 일단 검사를 받고 몸 상태가 괜찮다고 하면 볼을 던지고, 시간이 필요하다면 길어질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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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