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범근 기자] 라자망갈라 국립 경기장에서 벌어진 2007 아시안컵 개막전에서 홈 팀 태국과 이라크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28도의 온도에 습기 66의 무더운 날씨 속에도 불구, 양 팀 선수들은 경쾌하고 빠른 경기를 펼쳐 멋진 개막전 승부를 펼쳐다.
대회 첫 골은 예상보다 이른 시간에 터졌다. 홈팀 태국이 전반 6분, 미드필드에서 날카로운 공중 패스를 받은 수크롬키트가 이라크 알리에게 페널티 박스안에서 파울을 얻어낸 것을 수크롬키트가 직접 차 넣은 것.
예상치 못한 초반 실점을 허용한 이라크는 이후 살리흐-나샤트-유니스 삼각편대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1분 살리흐의 선수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이라크는 전반 10분에도 살리흐가 중거리슛을 시도하며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였다. 이라크는 태국보다 앞선 신체조건을 십분 발휘, 68 대 32의 앞도적인 점유율로 차이로 공격을 전개해갔다.
나샤트가 중앙에서 공격을 전개한 이라크는 유기적인 패스워크로 태국을 당황케 했고, 전반 몇 차례 마흐디와 나샤트의 중거리슛이 태국 골문을 두드렸다. 결국 이라크는 전반 31분 이라크의 유니스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살리아의 프리킥을 가볍게 헤딩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이라크는 맹공을 펼친 탓에 체력을 많이 소진한 모습이었다. 이라크 선수들은 무더위에 지친 듯, 함께 뛰는 모습보다 지나친 개인기와 롱패스로 일관했다.
습한 더위에 익숙한 태국은 이 틈을 타 후반부터 반격에 나섰다. 천천히 뒤처진 볼 점유율을 끌어올린 태국은 정교한 패스 이후의 중거리슛으로 이라크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10분, 오른쪽에서 패스를 받은 체어맨이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고, 5분 후에는 통라오의 전광석화 같은 원바운드 중거리슛이 이어졌다.
체력안배를 걱정한 이라크는 후반 21분 공격수 쿠사이가 살리에르를 대신해 그라운드에 나섰다. 이라크는 쿠사이의 투입을 기점으로 재 반격에 나섰고, 바로 나샤트 패스를 받은 하와르의 날카로운 왼발슛이 연결됐으나 아쉽게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이후 두 팀은 중원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태국은 패스는 좋았으나. 마지막 슈팅 과정으로 연결되는 정교함이 아쉬웠다. 태국은 후반 종료 직전 연속으로 5개의 코너킥을 얻으며 역전골을 넣을 분위기를 만들었으나. 후반 42분 비노차이의 회심의 왼발 인스텝 슛이 아쉽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역전의 기회를 놓쳤다.
이 후 두팀의 승부는 추가 득점없이 경기를 마쳤다.
김범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