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팀의 저조한 성적에 아쉬운 심경을 표출했다.
오타니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 경기에 2번타자 겸 투수로 선발 출장했다.
마운드에서 오타니는 7이닝 5피안타 10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제 몫을 다했다. 타석에서도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오타니의 시즌 10승 도전은 물거품이 되었다. 타선의 빈약한 득점 지원으로 1-1 동점에서 등판을 마무리했다. 여기에 에인절스는 8회 불펜이 4점을 헌납, 1-5로 패했다.
현재 오타니는 시즌 9승과 45홈런을 기록 중이다. 1918년 베이브 루스가 시즌 13승과 11홈런으로 작성한 두 자릿수 승수와 홈런 기록에 오타니는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무려 103년 만의 대기록에 도전 중이다. 하지만 오타니는 3번째 10승 도전에서도 타선이 침묵하며 대기록 달성이 무산됐다. 오타니는 한 차례 시즌 마지막 등판 가능성이 남아있다.
경기를 마친 오타니는 인터뷰에서 "홈런 맞은 것을 제외하면, 괜찮았다. 몇몇 이닝에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위기를 잘 넘겼다.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타니는 팀 패배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면서 "나는 이 팀과 팬들을 사랑하고 분위기를 정말 좋아한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경기에서 이기고 싶다. 그게 나에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올 시즌 에인절스는 승리보다 패배가 익숙한 팀이다. 74승 82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무르며 또다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최근 분위기도 매우 침체되어 있다. 지난 10경기에서 2승 수확에 그쳤다.
오타니는 2018년 에인절스에 입단한 이후 단 한 차례도 가을 야구 무대를 밟지 못했다. 올해 오타니가 MVP급 활약을 펼쳤음에도 볼구하고 에인절스의 저조한 성적은 달라지지 않았다. 전성기를 구가 중인 오타니는 승리와 포스트시즌 무대에 목이 마르다. 에인절스와의 계약은 2년이 남아 있다. 에인절스는 당장 내년 시즌에 드라마틱한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사진=AF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