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1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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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의 삼성 첫 끝내기, 6천 관중 앞이라 더 기뻤다

기사입력 2021.09.26 17:33 / 기사수정 2021.09.26 17:4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윤승재 기자) “삼성 와서 처음으로 끝내기 친 것 같은데요.”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원석이 끝내기 안타를 친 소감을 전했다. 

이원석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5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9회말 귀중한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8회까지 명품 투수전이 이어지면서 0-0으로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9회 2사 후 강민호의 2루타가 터지면서 분위기가 기울어졌고, 바로 다음으로 타석에 들어선 이원석이 상대 마무리 이용찬의 146km/h짜리 빠른 직구를 적시타로 연결하면서 끝내기 승리를 이끌어냈다. 

경기 후 만난 이원석은 “삼성에서 처음으로 끝내기 안타를 치는 것 같다”라며 감격해 했다. 실제로 이원석은 롯데 소속으로 한 번(2007년 7월 21일 SK전), 두산 소속으로 한 번(2012년 7월 10일 한화전) 끝내기 안타를 기록한 적이 있으나, 2017년 삼성 이적 이후엔 한 번도 없었다. 이날 끝내기 안타가 삼성 소속으로서의 첫 기록이었다. 

그는 끝내기 상황에 대해 “풀카운트가 됐을 때 다음 타자 (박)해민이와 승부할 줄 알았다. 하지만 제 성적을 보고 나와 붙겠구나 싶었다. 존 안에 들어오는 공이다 싶으면 스윙을 하려고 했고, 후회 없이 앞에서 시원하게 돌려보자고 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많은 관중들 앞에서 때려낸 끝내기라 더 기뻤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대구 라이온즈파크에는 약 6천명(5,739명)의 관중이 들어와 선수들을 응원했다. 이원석의 끝내기 안타가 터지는 순간 엄청난 박수 소리가 경기장에 울려 퍼지며 그의 ‘첫 끝내기 안타’를 축하했다. 

이원석은 “팬들 앞에서 꼭 끝내기 안타를 쳐보고 싶었는데 기쁘다. 확실히 팬들 앞에서 환호를 받으니 느낌이 정말 다르다”라면서 “무관중 경기를 하다보면 힘도 덜 나고 연습경기 같은 느낌이 들 수밖에 없다. 다행히 팀 성적이 좋다보니까 많이 와주시는 것 같아 기쁘고 감사하다”라고 이야기했다. 

계속되는 호성적에 삼성의 가을야구 꿈도 무르익고 있다. 2015년 이후 6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을 노리는 삼성이다. 이원석 역시 두산 시절엔 가을야구 무대에 많이 나서봤지만, 삼성 이적 후엔 한 번도 가을을 만끽한 적이 없다. 

이원석은 “해본지 오래돼서 감이 없긴 하지만,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오)재일이도 있고, (강)민호 형, (박)해민이, (김)상수, (구)자욱이 등 가을야구를 경험해 본 선수들도 많다. (최근에 가을야구 경험이 있는) 재일이가 잘 리드해줄 거라 믿고 평소처럼 긴장하지 않고 한다면 잘 될 것 같다”라며 가을야구의 꿈을 키웠다.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대구 윤승재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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