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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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석진 "軍 시절, 선임 지시로 강아지에게 젖 물려" [종합]

기사입력 2021.09.23 17:50 / 기사수정 2021.09.23 15:07

박예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예진 인턴기자) 하석진이 군 시절 경험을 털어놓았다.

17일 하석진은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 '전경 출신 하석진이 (D.P) 보다 킹받는 순간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하석진은 "우리 채널의 방향성을 미래 지향으로 생각해서 웬만하면 추억 팔이를 안 하려고 한다. 그래도 요즘 사석에서도 만나면 '봤냐', '봤냐' 하는 넷플릭스의 'D.P'라는 드라마가 화제가 되고 있고 입이 근질근질해서 군대 썰을 나직하게 풀어보겠다"라고 말했다.

'D.P'를 보며 하석진은 자신의 군대 경험을 털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입대하는 모습을 보던 하석진은 "제가 만 19세에 입영을 했다. 아버지가 '너 공부 이따위로 할 거면 군대 가라' 이래가지고 2001년 10월 23일 날 입대를 했는데 어머니는 지하철역에서 빠이빠이를 했다. 아버지는 집에서 절 쫓아오지도 않았다"라고 회상했다. 하석진은 당시 사진을 공개하기 전 "어머니가 살고 계신 집에 가서 유물을 챙겨 왔다"라고 설명했다.

하석진은 군대에서 작성한 일기를 공개했고 일기 속 인생 목표에는 '하이클래스 인생. 양주 광고 모델들처럼 고급 인생을 살고 싶다'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글을 읽던 하석진은 "내가 군대 생활을 생각하면 인간 병기였다고 추억했는데 그냥 한 사람의 대딩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후 하석진은 자대 배정에서 끝까지 뽑히지 않아 전투 경찰로 차출됐다고. 경찰학교에 가서 훈련을 받은 하석진은 광주의 한 경찰서로 갔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서 정문에서 민원인과 차량을 통제하는 일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하석진은 강아지에게 젖을 물렸던 경험을 털어놓았다. 그는 "경찰서에서 저보다 3개월 정도 먼저 들어온 강아지 깽수가 있었다. 깽수가 나보다 고참이라 나는 깽수한테 경례를 해야 했다. 그런데 깽수가 새끼를 낳아서 젖을 먹여야 하는 상황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우리 고참 중에 양수경이라고 있었다. 웃긴 게 대학 복학했는데 우리 대학 후배로 들어오더라"라고 덧붙였다. 당시 양수경은 새벽에 집합시키고 악마 같은 캐릭터였으나 그 사람 때문에 내무실이 돌아가는 인물이었다고.

하석진은 "그 양반이 안 어울리 게 개를 너무 사랑했다. 새끼들을 이만한 젖병으로 먹이는데 한 마리가 안 먹더라. 어떻게 먹일까 하다가 막내들 네 명 데리고 오라고 그래서 정문에 나를 비롯한 네 명이 갔다. 윗도리를 벗으라고 하더니 강아지를 대라고 하더니 개 우유를 떨어트린 다음에 (내 가슴을) 도구화를 한 거다"라고 설명했다.

젖병으로 먹지 않으면 사람의 젖꼭지를 통해서도 먹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던 하석진은 "그런데 내 걸 먹더라. 이 경비실 안에서 이 강아지를 제가 수유를 했던 막내 시절의 슬픈 기억이 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하석진은 관용차를 설명하며 "정보 과장, 보안 과장 해서 경정급, 의경들이 기사가 돼서 그걸 타고 다닌다. 그거랑 민원인 차량을 무조건 구분해 야했고 그 차가 오면 통제하면 안 됐다. 차 번호 외우는 거랑 자주 오는 직원들을 외워야 했다"라고 말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고참들이 신병들 뒤에서 '저 안경 쓴 사람 누구야?'라고 물어보며 확인했다고.

그는 "신병들이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하면 좋은 직원들은 '나 직원이다'하고 들어가는데 그날 기분 안 좋은 직원들은 '너 새로 들어왔어? 야 나와봐라. 교육시켜' 한다. 그러면 들어가서 (맞았다)"라고 회상했다. 하석진은 당시 전경은 폭력에 대한 관대함이 있었다며 그 시절 맞았던 흉터가 아직도 남아있다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채널 '하석진'

박예진 기자 aynen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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