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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언, 세리모니 안 한 린가드에 "이해할 수 없다"

기사입력 2021.09.21 08:59 / 기사수정 2021.09.21 08:59

정승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마이클 오언이 제시 린가드를 포함해 친정팀을 상대로 세리모니를 하지 않는 선수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리버풀의 앰버서더로 활동하고 있는 마이클 오언은 지난 1996년 리버풀에서 데뷔해 2004년까지 활약하며 발롱도르, 올해의 선수 등 여러 개인 상을 수상했다. 아직까지도 마지막 발롱도르를 받은 잉글랜드인으로 남아있는 그는 리버풀을 떠난 뒤 레알 마드리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을 거쳐 2013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오언은 200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며 많은 리버풀 팬들의 원성을 샀다. 리버풀과 맨유는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 구단이기 때문이다. 2010/11 시즌 맨유 소속으로 생애 첫 번째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경험한 그는 "이길 수 없다면 합류하라"라는 말을 뱉으며 다시 한번 리버풀 팬들의 속을 뒤집어 놓았다. 당시 리버풀은 20년 동안 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언은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지켜보며 응원해준 팬들에 대한 존중이 부족했다고 지적받기도 했다.

이런 오언은 제시 린가드의 행동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19일(이하 한국시각)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결승 골을 득점한 맨유의 미드필더 린가드는 골 뒤풀이를 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 자신이 활약했던 웨스트햄을 상대로 세리모니를 하지 않겠다는 제스처를 취하며 웨스트햄 팬들을 존중한 것이다.

오언은 린가드의 행동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린가드의 슈팅은 훌륭했다. 이 장면에서 유일하게 아쉬운 점은 그가 세리모니를 진행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골을 넣기 싫었다면, 슈팅하지 말았어야 했다. 정 그렇다면 패스를 선택하라"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모든 것은 화려했다. 하지만 세리모니를 하지 않은 그에게 실망했다. 선수들은 그들이 머물렀던 팀을 상대로 세리모니를 하지 않는다. 나는 이러한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득점을 기록한 린가드는 경기 종료 후 맨유 공식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임대로 머물렀던 기간 그들은 나를 지지해줬고 크게 환영해줬다. 웨스트햄 팬들로부터 큰 환대를 받았고 멋진 시간을 보냈지만, 내 몫을 해야만 했다. 그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세리모니를 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사진=EPA/연합뉴스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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