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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박항서 감독, 베트남 오라고"→어쩌다벤져스, 개막전 패배에도 '기대감↑' (뭉찬2)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1.09.13 06:40 / 기사수정 2021.09.13 00:41

이서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서은 인턴기자) '뭉찬2' 안정환 감독이 베트남 국가대표팀 박항서 감독의 약속을 언급하는 한편, 어쩌다벤져스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12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찬다 시즌2'(이하 '뭉찬2')에서는 새로운 멤버를 뽑는 최종 오디션을 마친 후 시즌2 시작을 알리는 창단식을 하기 위해 효창운동장에 모인 어쩌다FC의 모습이 그려졌다. 감독 안정환과 코치 이동국은 상반된 '냉정과 열정 사이' 케미를 자랑했다.

이날에는 오디션으로 뽑인 4명의 '젊은 피'들이 눈에 띄었다. 빠른 몸놀림과 전투적인 플레이의 카바디 국가대표 이장군, 3개의 심장을 가진 듯 활발한 움직임과 좋은 볼 컨트롤을 보여주는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허민호, 좋은 압박 수비와 스피드를 보여준 스켈레톤 국가대표 김준현, 순발력을 보여 준 스키점프 국가대표 강칠구는 입단식을 가졌다.

이때, 안정환 감독이 지난 방송에서 쓰지 않았던 슈퍼패스를 쓰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모두가 탈락 멤버 중에서 전 농구 국가대표 선수 김태술을 예상한 가운데, 딱 예상에 맞게 그가 등장했다.

김태술은 생존 소감으로 "처음 제작진의 연락을 받았을 때 장난인 줄 알았다. 제 열정적인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게 아닐까 한다"고 전했다. 안정환은 뽑은 이유에 대해 "저와 이 코치, 구단주 모두의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김태술은 과거 프로 농구팀에서 주장을 맡은 적이 있다며 주장 역할에 대한 의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어쩌다FC'의 새로운 팀명이 공개됐다. 구단주가 지어 준 이름인 '어쩌다벤져스'로, 새로운 로고가 박힌 현수막이 깔끔한 디자인을 자랑했다. 창단 선포까지 마친 안정환은 시즌1 때의 8:8 미니축구에서 11:11 진짜 축구를 하겠다고 밝히며 총 13명인 선수 인원에 대해 "지금은 숫자가 부족하지만 점점 채워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비대면 사전 인터뷰에서 혹독한 훈련을 예고했다는 것에 대해 안정환은 "선수들을 위해 나쁜 감독을 자처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우승 시에는 축구 선진국에서 축구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는 공약을 건 안정환은 오전에 박항서 감독에게 전화가 왔었다며 직접 피드백을 주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박항서 감독님이 오디션 재밌게 봤다고 연락이 왔다. 조만간 베트남으로 전지훈련을 갈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언제든 오라고 하셨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어쩌다벤져스는 시즌1때 첫 경기에서 11:0 패배의 수모를 겪었던 노원구의 강호 'FC새벽녘'을 초대했다. 3:0의 스코어를 예상하는 상대팀에 이동국은 "3:3으로 비길 것"이라고 말했고, 신입 멤버들은 첫 경기의 승리를 다짐했다.

포지션 회의에서 안정환은 "처음 맞추는 호흡이라 안 맞을 거다. 승리보다 합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4-4-2 전술을 사용한다고 밝힌 안정환은 우측 센터백 김태술, 좌측 센터백 이형택, 우측 풀백 모태범, 좌측 풀백 김태술을 배치했다.

안정환은 앞서 이동국 코치가 전술을 잘못 활용했다며 이장군을 좌측 미드필더로 배치, 이장군-허민호-강칠구-박태환의 미드필더진을 구축했다. 투톱은 김요한-윤동식이었다. 안정환은 "측면 공격을 많이 할 거다"라고 말하며 다양한 이미지 시뮬레이션을 지시했다.

시즌1과 다른 점으로 매 경기마다 MOM(Man of the match)을 선정해 황금뱃지를 준다고 밝힌 후 경기는 시작됐다. 이때 경기 전 매치볼 전달에 이동국 코치의 아들 시안이가 나타나 어쩌다벤져스에 기를 불어넣었다.

전,후반전 20분씩 진행되는 경기가 시작됐다. 이때 김태술은 좌측 풀백 수비수로서 넓은 시야를 장착, 선수들의 위치를 지속적으로 체크하며 외치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해설자 겸 코치인 이동국은 "김태술이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허민호는 볼을 가로채는 기술로, 김준현은 빠른 스피드의 돌진이 눈에 띄었다.

이장군이 스틸하고 모태범이 밀착수비를 펼치는 가운데 김요한이 공중볼을 다투다 얼굴을 부딪혀 쓰러졌다. 다행히 부상 위험은 면한 가운데 전반전 종료 1분 전 김태술이 넘어져 유효슈팅 위기가 있었지만 잘 넘겼다.

후반전에는 기세가 반전되어 FC새벽녘이 매섭게 공격에 나섰다. 김태술은 끝까지 유효슈팅의 각을 줄이기 위해서 고군분투했다. 김동현 또한 선방을 날리며 위기를 모면했다. 어쩌다벤져스는 좋은 코너킥 호흡을 보여줬으나 이후 김용만이 결정적 찬스에서 넘어지는 등 기회를 놓쳤다.

후반 18분에 선제골이 나왔다. FC새벽녘의 에이스 No.14가 득점을 한 것. 추가시간 2분이 주어진 후 이장군이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빗나가고 말았다. 경기는 결국 어쩌다어벤져스의 0:1 패배였으나 시즌1 개막전에서 11:0으로 패한 것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었다.

안정환은 패배에도 불구, "창단식 직후 간단한 훈련만 하고 갑자기 경기를 했기 때문에 이해한다"고 말하며 선수 한 명 한 명에게 조언을 건넸다. 특히 이장군에게 "가진 것을 많은데 활용을 잘 못 한다. 어떻게 끌어내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동국의 의견을 반영한 안정환은 MOM으로 김태술을 뽑았다.

이동국은 "인터셉트 후 킬패스나 원활한 커버플레이가 좋았다. 처음 맡는 포지션인데 팀플레이에 가장 도움이 된 선수였다"고 이유를 밝혔다. 김태술은 "책임감을 느끼게 하는 뱃지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히며 앞서 말했던 주장에 한걸음 다가서게 됐다.

한편, 혹독한 훈련을 예고한 안정환 감독은 예능 '강철부대'의 최정예 특수부대 대원들과 어쩌다벤져스의 대결을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 허벅지 대결부터 '강철부대'의 참호 격투까지 재현한 이들은 축구 경기에서는 어떤 대결을 펼칠지 기대를 높였다.

'뭉찬2'는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된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이서은 기자 finley031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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