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윤승재 기자) 한화 이글스가 더블헤더 1차전에서 오프너 전술에 선발 투수 카펜터를 불펜으로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으나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한화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한화는 1차전부터 초강수를 뒀다. 선발 윤대경을 3이닝 만에 내리고 주현상을 올려 2이닝을 맡겼고, 6회엔 선발 카펜터까지 올려 마운드를 맡겼다. 이후 동점 상황에서 전날 2⅔이닝을 던진 김범수를 포함해 강재민과 정우람 필승조를 모두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그 결과 선발 조기 강판은 아쉬운 결과로 이어졌으나, 불펜 초강수는 무실점 무승부라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선발 윤대경의 조기 강판은 다소 아쉬웠다. 윤대경은 3이닝 동안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호투를 이어갔다. 삼성에게 내준 안타는 단 2개에, 투구수도 33개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수베로 감독은 4회 시작과 함께 윤대경을 내리고 주현상을 투입했다.
한화의 판단은 아쉬운 결과로 이어졌다. 2-0으로 앞선 4회, 1사 후 연속 안타를 맞으며 1,2루 위기에 처한 주현상은 이원석에게 3점 홈런을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다행히 4회말 타선이 동점에 성공하면서 4회 실점은 패배로 직결되지 않았다.
한화는 6회 또 한 번 초강수를 뒀다. 선발 카펜터를 중간투수로 투입한 것. 9일 LG전 선발 투입 이후 3일 만의 등판이었다. 다만 불펜 전환 등 큰 의미는 없는 듯했다. 월요일 휴일이 예정돼있고, 다음 선발 경기에 앞서 불펜 피칭 겸 실전에 투입해 짧은 이닝만을 맡기겠다는 심산이었다. 더블헤더 2차전도 예정돼 있어 불펜 소모도 줄여야 했다.
이번 판단은 결과가 좋았다. 삼성의 중심타선 피렐라-강민호-오재일-이원석을 맞아 안타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오재일에겐 낫 아웃 출루를 내주긴 했으나 이원석을 3루수 땅볼로 돌려 세우면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투구수도 16개밖에 되지 않았다.
이후 한화는 초강수를 이어갔다. 7회 김종수가 흔들리자 김기탁을 바로 투입해 병살을 이끌어냈고, 8회엔 강재민과 김범수를 투입해 위기를 막았다. 9회엔 마무리 정우람까지 올려 실점을 막고자 했다. 불펜 초강수는 결과가 좋았다. 5회부터 9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더블헤더 1차전 초강수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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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