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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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영 감독 "몽고메리 행동 나도 충격, 대구에서 자숙 중"

기사입력 2021.09.11 15:5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윤승재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의 돌발행동에 삼성 허삼영 감독이 입을 열었다. 

상황은 지난 10일 대구 KT전에서 발생했다. 4회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던 중 몽고메리가 구심에게 강하게 어필했다. 12초 룰 위반 경고에 대한 강한 항의였다. 김성철 주심이 결국 퇴장을 선언했다. 이에 몽고메리가 달려 나와 강하게 항의하기 시작했고, 손에 쥐던 로진백까지 심판에게 던지며 상황이 악화됐다.

이에 11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만난 허삼영 감독은 브리핑에 앞서 “어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 죄송하다. 송구스럽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허 감독은 “12초 룰을 가지고 그럴 건 아닌데 뭔가 불편한 게 있던 것 같다. 경기에 집중하고 있었는데 투구수도 많아지고 뜻대로 되지 않다가 돌발적인 상황까지 나와서 아쉬운 장면이 나오지 않았나”라면서 “퇴장은 누구나 당할 수 있는데 그 뒤 돌발행동 자체가 옳지 않은 행동이었다”라며 아쉬워했다. 

허삼영 감독은 평소의 몽고메리가 그런 모습을 보인 적이 없어 더 당황스럽다고 덧붙였다. 허 감독은 “평소의 몽고메리는 평범한 가장에 애 아빠였다. 평소의 모습을 보면서 인품이나 성격을 어느 정도 볼 수 있는데, 이런 돌발행동을 할 수 있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 저도 조금 충격이다”라고 전했다. 

허 감독의 말에 따르면, 현재 몽고메리는 대구에서 자숙 중이다. 허 감독은 “경기 끝나고 얘기를 했는데 행동에 대해 많이 후회하고 있고 죄송하다고 이야기 하더라. 일단 선수단과 별개의 공간을 주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대구에 남게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몽고메리는 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KBO리그 규정 벌칙내규에 따르면, 선수가 심판위원의 판정에 불복해 퇴장 당했을 때는 제재금 100만원 이하와 5경기 이하의 출전 정지 등의 징계를 받는다. 하지만 심한 욕설과 폭언으로 퇴장 당했을 땐 10경기 이하의 출전 정지, 구타로 인한 퇴장은 30경기 이하 출전 정지가 내려진다. 로진백 투척을 구타 행위로 본다면 30경기 이하 출전 정지가 불가피하다. 38경기가 남은 삼성으로선 큰 타격이다. 

이에 허삼영 감독은 “월요일에 징계위원회가 열린다고 하는데, 징계 대안은 징계 이후에 생각하려고 한다. 지금은 사죄하고 죄송하는 마음을 갖는 데 더 집중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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