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1.31 14:33 / 기사수정 2011.01.31 14:33
187cm의 장신 공격수 지동원은 큰 키와 뛰어난 몸싸움 능력으로 한국의 공격 전개에 큰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4골을 기록하며 박주영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었다.
장신 스트라이커가 최전방에서 한없이 공을 기다리는 시대는 지났다. AC밀란의 이브라히모비치, 토트넘의 크라우치, 최근 레알로 이적한 아데바요르는 타겟 스트라이커의 역할을 새로이 정의했다.
큰 키를 이용하여 전방에서 공을 따내며, 뛰어난 드리블 능력으로 팀원들이 전방으로 올라갈 시간을 벌며, 공격전개가 물 흐르듯이 이어지도록 넓은 시야로 완벽히 패스하는 능력이 현대 축구에선 필요하다. 물론, 골 결정력은 기본 소양이다.
그러한 점에서 지동원의 등장은 인상적이라 할 수 있다.
박주영이 부상으로 불참한 가운데 전술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밖에 없었던 조광래 감독은 박주영을 지동원으로 대체하며 한국의 전략이었던 '패스 & 무브' 전술을 완성했다.
지동원은 전방에서 높은 키를 이용하여 공중볼을 뺏기지 않았으며, 잦은 측면을 이동을 통해 상대 수비수들의 시선을 뺏으며 미드필더들의 전방 침투를 도왔다. 또한, 구자철과의 찰떡 호흡을 통해 4득점뿐만 아니라 2개의 어시스트도 기록했다.
아시아에서 보기 어려웠던 장신 공격수의 등장은 한국에 현대 축구의 중심으로 다시 한발 나아갈 발판이 될 것이다.
지동원의 등장과 함께 새로운 전술적 운용이 가능해진 한국 대표팀.
브라질 월드컵이 다가오는 가운데 조광래 감독에겐 박주영과 지동원의 공존이 즐거운 고민거리로 남을 것이다.
[사진= 지동원 (C) 엑스포츠뉴스DB,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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