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정현 기자)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바라는 황희찬의 저돌적인 돌파가 홍철의 지원이 함께 빛을 발했다.
황희찬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 경기에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 2일 열린 이라크와의 1차전에서 교체로 출장했던 황희찬은 한 차례 결정적인 헤더 슈팅을 골키퍼 정면으로 보내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움직임 역시 아쉬움이 남았지만, 레바논과 2차전에선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황희찬은 주장 손흥민이 종아리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그가 주로 서는 왼쪽 윙어로 출장했다. 나상호와 같이 나왔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나상호가 왼쪽에 나설 수 있지만, 황희찬이 대신 왼쪽에 위치했다. 상대 오른쪽 수비수 압바스 아시를 상당히 괴롭혔다.
전반 내내 왼쪽 풀백 홍철과 함께 상대 오른쪽 뒷공간을 자주 노린 황희찬은 번뜩이는 돌파와 날카로운 크로스로 공격적인 움직임을 노렸다. 홍철이 넓게 벌려서 크로스를 올릴 동안 황희찬은 하프 스페이스 공간으로 침투와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면서 컷백 패스를 노렸다.
결국 황희찬과 홍철이 두드리고 두드린 왼쪽 측면에서 득점이 나왔다. 후반 15분, 김민재의 방향 전환 패스를 받은 홍철이 왼쪽 측면으로 침투하는 황희찬에게 공간 패스를 연결했고 황희찬의 크로스가 권창훈의 결승골로 이어졌다.
이날 황희찬은 도움과 함께 기회 창출을 3회나 기록했고 키패스 2회, 경합 성공 10회, 유효슈팅 1개, 드리블 돌파 5회를 기록하며 적극적인 움직임과 공격을 보여줬다. 그는 이번 여름 프리미어리그로 무대를 옮긴 이유를 A매치에서 증명해냈다.
황희찬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RB 라이프치히에서 울버햄튼 원더러스로 이적했다. 이전에 맡았던 벤피카에서 주로 투톱 전술을 활용하는 브루노 라지 감독이 선택한 황희찬 역시 주로 투톱 포지션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는 선수다. 현재 원톱 전형을 선호하는 대표팀에선 윙어로 나서지만, 라이프치히나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RB 잘츠부르크에서도 역시 투톱으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이제 황희찬은 울버햄튼으로 복귀해 프리미어리그 데뷔를 준비한다. PL 데뷔를 앞두고 대표팀에서 공격성을 보이며 감각을 예열한 그는 다가오는 11일 열리는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왓포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10월 A매치 기간 전까지 황희찬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적인 적응과 공격성을 유지할지 기대된다.
사진=수원, 박지영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