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카타르로 향하려는 아시아 강호들의 첫 여정이 순탄치 않다. 대한민국은 물론 일본도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었다.
지난 2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이 아시아 곳곳에서 열렸다. 서울에서 이라크와 경기를 치른 대한민국을 비롯해 UAE 두바이, 이란 테헤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카타르 도하, 일본 오사카에서 각각 경기가 열렸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중립국 카타르에서 경기를 치른 호주를 제외하곤 모두 자국 홈에서 경기를 치렀다.
한국과 같은 A조에 속한 이란은 시리아를 홈으로 불러들여 1-0으로 이겼다. 네덜란드 에레비디지 명문 팀인 페예노르트로 이적한 일리레자 자한바크쉬가 후반 11분 결승 골을 터뜨렸다.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무관중 경기로 펼쳐졌지만, 이란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또 다른 A조 경기인 UAE와 레바논의 경기에선 득점 없이 무승부로 끝나 한국과 이라크전과 마찬가지로 승점 1점씩 나누어 가졌다. 이란이 유일하게 1차전에서 승점 3점을 따내 선두로 올라섰다. 한국을 비롯한 UAE, 이라크, 레바논은 승점 1점을 나눠 가져 2차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하다.
B조의 상황은 충격적이다. 아시아에서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일본(24위)이 오만(79위)에게 홈에서 0-1로 충격 패를 당했다. 오만은 강호 일본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일본은 결국 후반 43분 이삼 알 사브히에게 감각적인 힐킥 결승 골을 내주며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채 중국과 중립국 경기를 펼치러 카타르 원정을 떠난다..
이변은 또 일어날 뻔했다. 이변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베트남이 사우디 원정에서 전반 3분 만에 터진 꽝하이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9분에 나온 도 두이 만의 핸드볼 반칙으로 인한 경고 누적 퇴장으로 변수가 발생했다. 사우디는 이 때 얻은 페널티킥을 살렘 알 도사리가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고 수적 우위를 점해 야세르 알 샤흐라니, 살레흐 알 셰리의 연속골이 터지며 자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처음으로 중립국인 카타르에서 경기를 치른 호주는 중국에게 완승을 거뒀다. 귀화선수인 타이아스 브라우닝, 엘케손이 출격했지만, 호주에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호주가 슈팅을 23개를 때리는 동안 중국은 7개를 때리는 데 그쳤고 유효슈팅은 없었다. 호주는 주전 공격수 아워 마빌과 마틴 보일이 전반 24분과 26분에 연달아 득점에 성공했고 교체 투입된 미첼 듀크가 후반 25분 쐐기 골을 터뜨렸다.
B조는 승리 팀인 호주, 사우디, 오만이 각각 득실 차에 따라 1, 2, 3위에 위치했다. 오만에게 패한 일본이 더 많이 실점한 중국, 베트남보다 높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은 오는 7일과 8일에 걸쳐 진행된다. A조에선 이라크가 중립국인 카타르 도하에서 이란과 만나고 B조의 중국 역시 중립국 카타르에서 일본과 라이벌전을 치른다.
사진=AF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