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유시' 이민형 "우리가 여전히 제일 잘해…다른 리그 봇듀오 씹어 먹겠다"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최지영기자) '구마유시' 이민형이 첫 롤드컵 소감을 전했다.

지난 2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는 '2021 롤드컵 선발전' 최종전 T1 대 한화생명의 맞대결이 진행됐다.

이날 T1은 풀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 끝에 한화생명을 꺾고 롤드컵 3시드를 확보했다. 이로써 T1은 롤드컵 조별리그로 진출했다.

모든 선수가 잘한 가운데 이민형은 원딜러로써 완벽한 딜링과 포지션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불리했던 5세트에서도 성장을 차근차근 이뤄내며 마지막에는 폭딜을 뿜어냈다.

이민형은 경기 후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풀세트 갈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는데 그래도 접전 끝에 이겨서 더 뿌듯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담원 기아와의 결승전 패배에 "솔직히 패배 이유는 수없이 많고 이 길수 있던 경우의 수도 많았다. 그래서 아쉬움이 크다"고 털어놨다.

이민형은 첫 국제대회이자 첫 롤드컵 진출에 대해 "국제대회에서도 내가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구마유시' 이민형의 인터뷰 전문이다.

> 풀세트 접전 끝에 한화생명을 잡았다. 승리 소감은?

플세트 갈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오랜 접전 끝에 이겨서 더 뿌듯하다고 생각한다. 

> 결승전 패배가 아쉬웠을 것 같다. 패배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했나

솔직히 패배 이유는 수없이 많고 이길 수 있던 경우의 수도 많았다. 그래서 아쉬움이 크다. 

> 3시드가 간절했을 텐데 짧은 준비 시간 동안 무엇을 보완했나

우리의 준비 시간도 짧았지만 한화생명 역시 3연속 다전제를 치르는 상황이었다. 상대랑 비슷한 입장이라 할만하다 생각한다. 

> 선발전으로 폼이 오른 데프트와의 맞대결은 어땠나

제가 못하기도 했지만 데프트 선수가 마지막 정규 시즌에도 날카로운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번에도 잘할 거라 생각해서 준비를 철저히 했다. 

> 1세트 카사딘을 선픽으로 골랐다. 픽 배경 설명해준다면?

그건 상혁이 형의 선택이었다. 아무래도 결승전 영향이 당연히 있다고 생각한다. 

> 2세트 상대가 질리언 서포터를 골랐다. 예상한 픽이었나?

뷔스타 선수가 특이한 챔피언을 자주 한다. 어떤 것이든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 질리언이 딱히 무섭다고 생각하지는 않았고 '아 픽했구나'라고 생각했다. 

> 3, 4세트 연달아 패배하고 말았다. 패배 원인은 무엇이었나

방심이라고 생각한다.

> 4세트 3세트 픽을 또 선택했다. 이유가 있나?

우틀안인 것 같다. 바텀은 살짝 바꿨는데 더 힘들었다. 3연은 안 된다고 생각해서 5세트 때는 이즈리얼을 버리기로 결정했다. 이즈리얼 챔이 안 좋은 건지 제가 못 하는 건지 아리송하다.(웃음) 

> 5세트 때 어떤 마음으로 게임에 임했는가

피곤하다. '이걸 5세트 가네'라고 생각했고 심란했다. 혹시 질까봐 걱정했는데 이겨서 다행이다.  

> 드디어 롤드컵이다. 롤드컵을 향한 각오는? 

이번에 첫 롤드컵이자 첫 국제대회인데 국제대회에서도 내가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 

> 구마유시-케리아를 이길 봇듀오는 없다고 선언했었는데 

그 생각은 변함없다. 다른 리그 봇듀오를 씹어 먹겠다. 

> 롤드컵에서 만나고 싶은 원딜러가 있다면?

딱히 없다. 있다면 코어장전 선수를 만나고 싶다. 코어장전 선수가 예전 답변에 나를 픽해줬다. 나도 리스펙하고 있다. 

> 올해 롤드컵이 유럽에서 열리는데 유럽 적응은 어떻게?

해외를 거의 처음 나가는 거라 시차적응이 젤 중요하다. 입맛은 내가 뭐든 잘 먹기 때문에 걱정 없다. 자가격리 때는 혼자 솔랭을 많이 할 예정이며 방송을 킬 수 있다면 방송에서 팬들과 소통하겠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T1이 이번에 롤드컵 3시드로 진출하는데 많은 기대 부탁드리며 기대에 부응하는 경기력을 보여주겠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최지영 기자 wldud224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