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1.26 20:22 / 기사수정 2011.01.26 22:06
서브는 힘이 떨어져있었고 나달 특유의 빠른 움직임은 실종돼있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페레르는 정교한 백핸드로 나달을 괴롭혔다. 그러나 1-4로 크게 뒤쳐져 있던 나달은 4-5까지 추격했다.
경기의 승부처였던 1세트 열 번째 게임에서 나달과 페레르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몸이 정상적이지 못한 나달은 투혼을 발휘했지만 페레르에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접전을 펼친 1세트에 비해 2세트는 페레르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진행됐다. 세트 초반, 양 선수는 2-2로 게임을 주고 받았지만 페레르가 내리 4게임을 따내면서 6-2로 승리했다.
마지막 세트에 몰린 나달은 급격히 무너졌다. 페레르에 내리 3게임을 내주면서 0-3으로 뒤쳐졌다. 1세트 초반에 생긴 부상으로 인해 자신의 기량을 맘껏 펼치지 못한 나달은 결국 3세트도 3-6으로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아직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 경험이 없는 페레르는 2007년 US오픈에서 4강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지난해 호주오픈에서 2라운드까지 진출한 페레르는 이번 대회 돌풍을 일으키며 준결승전에 안착했다.
페레르는 알렉산더 돌고폴로프(22, 우크라이나)를 세트스코어 3-1(7-5, 6-3, <3>6-7, 6-3)로 제압한 앤디 머레이(24, 영국, 세계랭킹 5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많은 이들이 기대했던 '황제' 로저 페더러(30, 스위스, 세계랭킹 2위)와 나달의 라이벌 빅 매치는 무산되고 말았다. 페더러는 27일, 노박 조코비치(24, 세르비아, 세계랭킹 3위)와 결승 진출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한편, 여자 단식 8강전에서는 킴 클리스터스(27, 벨기에, 세계랭킹 3위)가 에그니즈카 라드반스카(22, 폴란드, 세계랭킹 14위)를 세트스코어 2-0(6-3, 7-6<5>)으로 꺾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여자단식 4강은 클리스터스-베라 즈보나레바(27, 러시아, 세계랭킹 2위), 캐롤라인 워즈니아키(21, 덴마크, 세계랭킹 1위)-리나(29, 중국, 세계랭킹 9위)의 대결로 압축됐다.
[사진 = 라파엘 나달 (C) 호주오픈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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