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는 여전히 배가 고프다.
오타니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겸 선발 투수로 출장했다.
이날 오타니는 홈런포를 가동하며 시즌 40호 고지를 선점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2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와 5개 차이로 격차를 벌리며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 여기에 2018년 빅리그 데뷔 후 첫 40홈런을 터트리는 겹경사를 맞이했다.
오타니는 신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1982년 레지 잭슨의 39홈런을 넘어서며 에인절스 구단 역사상 최초로 좌타자 40홈런을 달성한 선수가 되었다. 더구나 아시아 선수로도 최초로 40홈런을 터트렸다.
마운드 위에서도 오타니는 위력적이었다. 8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 쾌투를 펼치며 시즌 8승(1패)째를 수확했다. 게다가 선발 4연승을 질주했고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93에서 2.79로 낮췄다.
괴력의 투타겸업을 마무리한 오타니는 인터뷰에서 "끝까지 가지 않는 한 절대 만족하지 않는다. 6회부터 마음껏 던졌고 약간 피곤함을 느꼈다. 우리에겐 훌륭한 마무리 투수 호세 이글레시아스가 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날 오타니는 8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시즌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8회 등판을 앞두고 오타니는 타석에서 홈런을 폭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오타니는 "8회 등판을 확신하지 못했다. 그래서 공격에서 득점을 만들고 싶었다. 우리에게 귀중한 점수였다"라고 되돌아봤다.
조 매든 LA 에인절스 감독은 오타니가 사이영상 수상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오타니는 특별한 선수다. 모든 상들의 후보가 될 수 있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사진=USA TODAY Sports/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