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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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신 "고교 시절 최고 투수 곽빈과 대결, 더 열심히 했다"

기사입력 2021.08.18 21:54 / 기사수정 2021.08.18 22:38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더 열심히 던졌습니다."

KIA 타이거즈 김유신은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7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투구 수 79구로 5⅔이닝을 책임지며 6피안타 2탈삼진 1볼넷 3실점 역투로 시즌 2승(6패)째를 거뒀다.

화순초-청주중-세광고를 졸업한 김유신은 지난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었는데, 이날 같은 해 두산에 1차 지명 신인으로 입단한 곽빈과 맞대결을 펼치는 것에 평소보다 좀 더 고무된 것도 있다고.

프로 입단 당시 곽빈은 초고교급 투수로 평가받았다. 150km/h대의 강속구를 과감하게 던지던 곽빈이 같은 해 입단한 KT 위즈의 강백호와 삼성 라이온즈의 양창섭과 함께 신인상을 놓고 경쟁할 거라는 예상도 적지 않았다.

김유신은 아마추어 시절 최고로 평가받던 곽빈과 맞대결을 펼치는 것만으로도 투쟁심이 생겼다. 그는 '곽빈과 대결이 오늘 투구에 준 영향이 있느냐'는 물음에 "그렇다"며 "고교 때 최고였던 투수라서 오늘 더 열심히 던졌다. 사실 고교 때도 본 적은 없어서 딱히 친분이 있는 건 아니지만 프로 입단 년도가 같은 선수이기에 좀 더 열심히 던질 수 있던 것도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유신은 불과 이틀 전이었던 16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불펜 투구를 한 뒤 이날 선발 투수로 나섰다. 그럼에도 3회까지 두산 타선을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하더니 6회 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투구를 이어갔다.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최선을 다한 것만으로 만족이다. 김유신은 "살짝 아쉬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 코치님께서 '고생했으니까 다음에 더 길게 가 보자'고 하셔서 수긍하고 내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오늘처럼 구속을 유지해야 할 것 같고, 변화구도 좀 더 다듬으면 좋을 것 같다"며 "올 시즌 등판 경험이 쌓이며 스스로도 점점 더 좋아지는 걸 느낀다. 경기를 보는 시야 면에서도 여유가 생기는 것도 많이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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