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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식당' 송지효 "마녀에게 소원 빌 수 있다면…코로나 종식"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1.08.18 08:01 / 기사수정 2021.08.18 00:19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배우 송지효가 간절한 소원에 대해 밝혔다.

송지효는 지난 13일 전편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마녀식당으로 오세요'(이하 '마녀식당')에 출연해 마녀 조희라로 변신했다. 대가가 담긴 소원을 파는 마녀식당에서 마녀 희라(송지효 분)와 동업자 진(남지현), 알바 길용(채종협)이 사연 가득한 손님들과 만들어가는 소울 충전 잔혹 판타지

송지효는 그동안 보여줬던 이미지와는 다른 '마녀 캐릭터'로 전 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송지효가 분한 조희라는 마녀이자, 마녀식당의 사장으로 남다른 서사를 지닌 인물.

8부작이었던 '마녀식당'이 모두 공개된 후인 16일, 송지효는 온라인을 통해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송지효에는 '마녀'라는 생소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호평을 받았다. 연기에 있어 부담감은 없었을까. 송지효는 "부담감도 굉장히 컸고, 많이 어려웠던 것 같다. 눈에 익숙한 캐릭터가 아니어서 너무 마녀스러운 것도 불편하실 수 있고 그렇다고 너무 친근하고 익숙한 것도 아닌 것 같다고 생각했다. 좀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다 보니까 제가 마녀라는 틀에 많이 갇혀있었던 것 같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초반에 헤매고 있을 때 이수현 감독님께서 '마녀 희라는 인간 세계에서 살아온 캐릭터이기 때문에 너무 마녀스럽지도 인간스럽지도 않은 그 중간에서 하면 좋지 않을까'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캐릭터 표현을 풀어냈다는 송지효는 "내가 너무 그 틀 안에서 마녀스럽게만 하려고 생각했구나 싶었다. 틀을 깨주셔서 많이 도움이 됐다"며 "그래서 제가 생각했던 희라는 차갑지만 인간적이고 도시적이지만 따뜻하게 보이고 싶었다. 그런 부분을 표현하려고 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캐릭터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거지 않나. 작품할 때 늘 하는 고민이지만 이번에는 고민을 조금 더 했던 것 같다. 익숙하지 않은 '마녀라는 캐릭터'와 '판타지적인 장르'가 저에게는 익숙하진 않았다. 이 둘이 어떻게 하면 같이 손 붙잡고 친하게 갈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송지효는 비주얼적으로도 고민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캐릭터적으로는 마녀라는 게 좀 낯설었고 외모적으로는 화려해야 됐었다. 저희 스태프 분들께서 잡아온 콘셉트가 많이 화려해서 '이걸 내가 할 수 있을까. 내가 이걸 다 치장하고 연기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던 것 같더"고 말했다.

이어 "내면도 중요하지만 외적인 부분도 마녀스럽게 보이기 위해서 스태프분들이 고민 많이 해주시고, 감독님도 너무 생각을 많이 해주셨다. 표현을 어떻게 해야 되나 부담이 됐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마녀식당'에서 송지효는 소원을 빈 인간들에게 음식을 대접하고 대신 대가를 지불하게 한다. 마녀 희라가 아닌 배우 송지효에게 살면서 대가를 느낀 순간이 있냐고 묻자 "있다. 너무 있다. 어렸을 때는 저의 일과 직업 제가 가진 것에 비해서 순간순간의 감정들이 더 중요했던 것 같다"고 답해 이목을 모았다.

이어 송지효는 "근데 시간이 지나다 보니까 뿌린만큼 거둔다는 걸 느꼈던 것 같다. 힘들고 고생한 만큼 좋은 일이 있고 보람되는 시간일 거야라고 저를 굉장히 많이 타일렀던 것 같다. 지금까지 오는 시간들이 전부 제가 많이 바뀌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생각도 바뀌고 보는 시각도 바뀌고 그러다 보니 제 일이 너무 소중해졌다. 그래서 더 안 해본 걸 해보고 싶고, 모험하고 도전하는 게 더 좋아지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며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간 인간들의 소원을 이뤄주는 연기를 했던 송지효, 그가 마녀에게 소원을 빌 수 있다면 어떤 소원을 빌까. 이에 송지효는 "상투적인 소원일 수 있겠지만 지금 간절하게 빌고 싶은 건 코로나 종식이다. '어 뭐야' 이러실 수도 있겠지만 코로나라는 상황이 오다 보니까 예전 시간들이 너무 그리워지더라"라고 답해 공감을 자아냈다.

이어 "촬영 현장에서 스태프들이 마스크를 벗으면 누가 누군지를 모르겠고 마스크 쓴 모습으로 기억을 해야 하지 않나. 지인분들과 맛있는 거 먹고 술 한 잔 먹는 그 시간도 너무 그립다. 지금 저의 소원은 코로나 종식이 돼서 예전처럼 일상생활을 편히 할 수 있는 시간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마녀 역할을 성공적으로 표현해낸 송지효에게 해보고 싶은 장르에 대해 질문하자 "사랑 얘기는 해보고 싶다. 근데 사랑이 남녀 간의 사랑도 있지만 동물도 있고 가족도 있고 선생님도 있고 동생들도 있지 않나. 인간과 인간, 인간과 다른 생명체와의 사랑도 너무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송지효는 "남녀간의 사랑을 한다면 조금 딥한 사랑을 해보고 싶고 꾸미지 않고 화려하지 않아도 일상적인 작품도 해보고 싶다. 보시는 분들이 지루하게 보실 수도 있겠지만 일상생활 같은 그런 작품을 해보고 싶다"고 밝혀 기대감을 전했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크리에이티브그룹아이엔지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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