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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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 "'인질' 못 보고 돌아가신 父…하늘에서 편히 계실 것" (인터뷰)

기사입력 2021.08.17 12:30 / 기사수정 2021.08.17 12:33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김재범이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재범은 17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인질'(감독 필감성)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공연계에서는 잔뼈가 굵은 18년 차 뮤지컬 배우이기도 한 김재범은 '인질'에서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극악무도한 인질범 최기완 역을 연기하며 스크린에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김재범은 ''인질'을 누구에게 가장 먼저 보여주고 싶냐'는 물음에 "부모님"이라고 답했다. 이어 "부모님들은 모두 자식 자랑을 하고 싶으신 것이 있지 않나. 예전에는 아는 분들에게 어떻게든 제 자랑을 하고 싶은데, 그 분들이 제가 한 공연을 모르셨음에도 아버지께서 "얘가 '형제는 용감하다'에 나왔었고…' 이렇게 얘기를 하셨었다. 그 때, 뭔가 좀 더 남들이 알 수 있는 작품으로 자랑을 하실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었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김재범은 "그래서 '인질'에 출연하게 되고 굉장히 기뻐하셨는데, 안타깝게도 한 달 전에 돌아가셔서 영화를 못 보셨다. 아버지에게 꼭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그게 이제 사실 좀 슬프다. 그래도 지금은 '(하늘에서) 편히 쉬시겠구나'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먹먹해하며 "아프셨을 동안 엄청 기대하시고 좋아하셨는데, 그것으로 충분히 위안을 삼으려고 한다. (개봉하면) 어머니는 보러 가실텐데 굉장히 좋아하시지 않을까 싶다. (제가 악역이라) '너 왜이렇게 나쁜 놈이냐'고 하시겠지만, 기쁜 마음으로 보시지 않을까"라고 얘기했다.

'인질'은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을 그린 리얼리티 액션스릴러로 18일 개봉한다.

사진 = NEW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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