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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스 완벽투…두산, KIA에 완승

기사입력 2007.06.23 06:21 / 기사수정 2007.06.23 06:21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 잠실, 이동현 기자] 에이스 리오스의 7이닝 무실점 역투를 앞세운 두산이 KIA를 6연패의 수렁에 몰아 넣으며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났다. 22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KIA와의 홈 경기에서 두산은 9-3으로 승리하며 34승(27패)째를 신고했다. 졸전 끝에 완패한 KIA는 7위 롯데와의 간격이 5.5경기차로 벌어져 당분간 최하위 탈출이 어렵게 됐다.

리오스와 신용운의 선발 맞대결은 5회초까지 팽팽한 0-0 승부로 이어졌다. 두산은 3회까지 매회 안타를 기록했지만 도루 실패와 주루사 등으로 찬스를 날렸고, KIA는 이렇다할 기회조차 만들지 못했다. 

두산은 5회말 선두타자 김현수의 우전 안타와 이대수의 희생 번트, 채상병의 진루타를 묶어 만든 2사 3루에서 상대 투수 신용운의 폭투를 틈타 선취점을 뽑고 균형을 깨뜨렸다. 6회에도 두산은 이종욱의 우중간 2루타와 민병헌의 우전 안타로 찬스를 잡은 뒤 고영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달아나 2-0을 만들었다.

승부가 7회말에 완전히 갈렸다. KIA의 어설픈 수비가 화근이었다. 선두 김현수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한 뒤 이대수는 정석대로 번트를 댔지만 KIA 3루수 김주형은 1루에 높게 악송구해 타자 주자를 살려 줬다. 이어 채상병은 2루수와 우익수 사이로 짧은 플라이 타구를 쳐 기회를 무산시킬 뻔 했지만 우익수 김경진은 타구를 잡지 못하고 떨어뜨리는 어이 없는 실책을 범해 대주자로 나가 있던 전상열의 득점을 허용했다.

3-0으로 앞서며 기세가 오른 두산은 이후 거푸 안타를 몰아치며 KIA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이종욱의 우전 안타와 민병헌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빼앗기자 KIA는 2년차 손영민을 올려 분위기를 바꾸려 했지만 화만 더 키울 뿐이었다. 고영민에게 사구, 최준석에게 내야 안타를 내줘 만루 위기를 자초한 손영민은 안경현과 전상열에게 각각 2루타를 내줘 4점을 더 빼앗긴 뒤에야 이대수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0-9로 뒤진 KIA는 리오스가 마운드에서 물러나자 타선이 폭발하기 시작해 8회초에 3점을 만회하는 데 성공했지만 승패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

7회까지 2개의 안타만 허용하며 쾌투한 리오스는 8연승을 기록하며 올시즌 최초로 두 자리 수 승리를 기록한 투수가 됐다. 지난 2002년 한국 무대에 데뷔한 리오스는 6년 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하는 꾸준함을 과시했다. 다승 1위 리오스는 전날까지 1.74이던 평균자책점을 1.63으로 낮춰 이 부문 선두도 유지했다.

[5회말 두산 김현수가 신용운의 폭투 때 홈을 파고 들어 선취점을 올리고 있다.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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