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여자배구 국가대표 리베로 오지영(33·GS칼텍스)이 올림픽을 끝낸 소회를 전했다.
오지영은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해 내로라하는 세계의 선수들을 제치고 베스트 디거에 올랐다. 올림픽을 마친 오지영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대표팀 모든 시합이 끝났다. 지금 앉아서 돌이켜보면 마냥 힘든 것만 있었던 건 아닌 것 같았다"고 돌아봤다.
그는 "오늘 시합이 끝나고 라커룸에 들어올 때 대표팀에서의 생활이 제일 행복하다는 걸 오늘 느꼈다. 여기까지 오기까지 얼마나 고생하고 힘들었으면 그동안 행복함 속에 있었는지를 몰랐을까 하고 생각이 든다. 우리가 오늘 행복함을 느끼려고 정말 쉼 없이 달려왔구나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오지영은 올림픽 전, 어머니에게 부담감을 얘기했던 장면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올림픽 전 엄마에게 통화로 '엄마 나 너무 부담되고 난 못하는데 왜 내가 여기 있는지 모르겠어. 올림픽 가는 게 너무 무서워' 그러면서 엄마랑 전화 붙들고 둘이 한 시간 가량 울었던 그날이 너무나도 생각난다. 지금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아프다"고 돌아봤다.
그러나 이내 "그걸 이겨내고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오늘도 아주 조금 성장해있는 나를 보면서 더 열심히하자라고 다짐한다"고 각오를 다지며 "우리 배구를 절대적으로 응원해주신 모든팬분들께 감사드려요. 저의 자존감을 위로 올려주신 건 우리 팬분들 덕분"이라고 팬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