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한국 야구 올림픽 대표팀이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마주했다. 여자 배구팀은 터키를 상대로 기적의 시나리오를 쓸 수 있을까.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4일 오후 7시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녹아웃 스테이지 준결승전 일본과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지난 2일 녹아웃 스테이지 두 번째 경기에서 이스라엘에 11-1 콜드게임 승리를 따내며 준결승에 선착했다. 일본은 연장 10회 승부치기 접전 끝에 미국을 7-6으로 제압, 준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과 일본은 올림픽에서 지난 2008 베이징 대회 준결승 이후 13년 만에 재회한다. 당시 한국은 선발 김광현의 호투와 이승엽의 홈런포에 힘입어 일본을 6-2로 꺾은 바 있다. 결승에서는 쿠바를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엔 요코하마 마운드에 태극기를 꽂을 기회가 생겼다.
김경문 감독은 고영표를 선발 투수로 낙점했다. 사흘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른다. 고영표는 지난달 31일 오프닝 라운드 미국전에서 4⅔이닝 무사사구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피홈런 2방을 제외하면, 군더더기 없는 투구 내용이었다.
이에 맞서는 일본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마운드 선봉에 선다. 야마모토는 지난달 28일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개막전에 선발로 등판, 6이닝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150㎞대의 패스트볼과 커터, 커브, 포크볼 등 다채로운 변화구를 경계해야 한다.
한국은 한일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곧바로 금메달 결정전으로 직행한다. 하지만 패배할 시, 패자부활전으로 떨어진다. 만약 패자부활전에서 승리한다면, 다시 금메달 결정전 자격이 주어진다.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8강에서 살아남은 한국 여자 배구는 오전 9시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터키와 한 판 승부를 벌인다. 한국은 A조, 터키는 B조에서 각각 3위를 차지했다.
세계랭킹 13위 한국은 세계 랭킹 4위 터키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린다. 상대 전적도 2승 7패 열세에 놓여있고 최근 6연패를 당했다. 하지만 전력 차이를 극복할 기회는 존재한다. 에이스 김연경이 페네르바체, 엑자시바시 등 터키 리그에서 수년간 활약하며 터키 배구에 능통하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대표팀 코치는 터키 바키프방크의 수석코치로 터키 선수들의 스타일을 꿰뚫고 있다.
8강전 4경기는 한국과 터키의 경기가 가장 먼저 시작되고 도미니카공화국-미국, 세르비아-이탈리아, 브라질-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일전이 차례로 열린다. 한국 여자 배구는 1976년 몬트리올 대회 동메달 이후 45년 만에 메달 사냥에 나선다.
사진=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