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개봉을 앞두고 전편인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이 입장을 밝혔다.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은 2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장문의 편지를 게재했다. 그가 이 편지를 작성한 계기는 한 평론가가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본 뒤 데이비드 에이어의 '수어사이드 스쿼드'에 대해 혹평하는 트윗을 남긴 것 때문이었다.
공개된 편지에서 그는 "나는 내 삶을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만드는 데 투자했다. 내가 만든 결과물은 놀랍고 감정적이며 멋진 배우들과 함께한 작품이었다"면서 "극장판은 내가 만든 영화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내가 만든 것은 10주짜리 감독판이 아니다. 내가 만든 작품은 리 스미스와 존 길로이의 손길이 닿았으며,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들이 아닌 스티븐 프라이스의 멋진 오리지널 스코어가 담겨 있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제임스 건의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 대해 "환상적인 영화"라면서 작품에 참여한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축하를 전했다. 또한 워너브라더스를 지지하겠다면서 "더 이상 이 논쟁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엔드 오브 와치'와 '퓨리'로 주목받은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은 2016년 DC 확장 유니버스(DCEU)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각본과 연출을 맡게 되면서 많은 기대를 모았다. 북미에서만 3억 2억 5,000만 달러, 월드와이드로 7억 4,600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리며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작품의 평가가 매우 좋지 않아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후 확장판이 공개되었으나, 데이비드 에이어는 이에 대해서도 자신이 편집한 결과물이 아니라며 불만을 표한 바 있다.
지난 3월 워너브라더스가 HBO 맥스를 통해 이른바 스나이더컷으로 불리는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를 공개하면서 에이어컷도 공개되는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왔으나, 워너의 CEO 앤 사노프가 해당 루머를 부인하면서 해프닝에 그쳤다.
한편,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8월 4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데이비드 에이어 인스타그램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