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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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10승' 류현진 "할아버지께 마지막까지 이기는 모습 보여드려 기쁘다"

기사입력 2021.07.30 12:24 / 기사수정 2021.07.30 16:12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4번째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한 류현진(34,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자신의 할아버지에게 승리를 선물할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류현진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5탈삼진 1사구 무실점 호투로 시즌 10승(5패)째를 달성했다. 이날 토론토의 13-1 승리에 앞장선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3.44에서 3.26으로 내렸다.

류현진은 지난 LA 다저스 시절이던 2013년, 2014년, 2019년에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개인 통산 4번째로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전날(29) 조부상을 당한 류현진은 "부모님께서는 내가 선발날이라 신경쓸까 봐 말을 안 해주셨다.  브라이언(통역)한테 전화가 와서 알았다"며 "할아버지께서 야구를 좋아하셨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이기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류현진과 일문일답

-오늘 무엇이 잘 됐고, 체인지업은 어땠나.
▲내가 던질 수 있는 구종의 제구가 다 좋았다. 직구 힘도 있었고, 커터도 제구가 잘 되며 약한 타구를 많이 만들어냈다. 체인지업은 최근 몇 경기보다 스피드를 낮출 생각을 했는데, 그게 잘 맞아떨어졌다. 오늘 같은 체인지업이 내가 평상시에 던지는 체인지업이다.

-토론토로 돌아가는데, 8, 9월 기대하고 있겠다.
▲너무 기대되고 드디어 진정한 홈에서 경기할 수 있는 것 같다. 많은 토론토 팬 앞에서 경기할 수 있는 것에 우리 선수들도 기대하고 있다. 내일부터 또 연전이 예정돼 있으니까 우리 선수들은 다시 싸우는 데 집중하겠다.

-구종을 잘 섞어서 던졌다고 했는데, 지난 경기와 비교하면 어땠나.
▲시즌 초반에 좋았을 때에는 몇 경기 동안 전반적으로 좋았다. 앞으로도 계속 이런 경기를 보여줘야 할 것 같다.

-블루제이스에 온 뒤 처음으로 토론토에 가는데, 어떻게 적응할 건가.
▲전혀 문제 없을 것 같다. 편안한 마음으로 이동할 거 같다. 초반에 몇 경기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선수들과 잘 적응할 거고 그 분위기에 빨리 녹아들겠다.

-경기 앞두고 안타까운 소식(조부상)을 들었다. 또 어제 한국 야구 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 첫 승을 거뒀다.
▲여기 시간으로는 어제 아침이었는데, 부모님께서는 내가 선발날이라 신경쓸까 봐 말을 안 해주셨다.  브라이언(통역)한테 전화가 와서 알았다. 할아버지께서 야구를 좋아하셨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이기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 대표팀은 어제 승리한 걸 봤고, 계속해서 이기면 좋겠다.

-이전에는 팔 각도 수정하며 체인지업 구속이 빠르게 나왔는데, 오늘은 어떤 조정 과정을 거쳤나.
▲저번에 빨라진 계기는 손목을 세우려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 하다 보니 저번 경기에도 체인지업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인 게 아니라 직구처럼 변화 없이 가는 듯했다. 조금이라도 구속을 늦추자는 생각이었다. 그게 오늘 좋은 제구로 이어진 것 같다. 

-던지는 동안에도 여러 선수들이 트레이드로 팀을 옮겼다. 어떤 생각인가.
▲오늘 같은 날은 내가 해야 할 거만 하려 했다. 뉴스를 통해서 확인하지만 선수가 할 수 있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 구단에서 하는 일이다. 선수들은 경기에만 집중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사진=류현진 화상 인터뷰 캡처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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