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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국 "이혼 후 아이들 버렸다고, 날 향한 공격 끝이 없어"(특종세상)[전일야화]

기사입력 2021.07.30 06:40 / 기사수정 2021.07.30 01:04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송종국이 이혼 후 쏟아진 악플에 힘겨웠던 속내를 고백했다.

29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이하 '특종세상')에서는 강원도 홍천의 해발 1000m 깊은 산골에서 자연인으로 살고 있는 전 축구선수 송종국의 근황이 공개됐다. 

1998년 AFC U19 축구선수권 대회를 시작으로 태극마크와 함께한 송종국은 2000 시드니올림픽, 2002 한일월드컵, 2006 독일월드컵, 2007 아시안컵 등에서 활약했다. 2002년 월드컵 이후에는 한국 선수 중 가장 먼저 유럽 시장에 진출했던 선수이기도했다. 은퇴 후에는 MBC 예능 '아빠! 어디가?'를 비롯해 TV조선 축구해설위원, MBC 축구해설위원, K리그 홍보대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다. 

그러나 2015년 배우 출신 박연수와 결혼 9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예능에서 아이들과 함께 출연해 단란한 가정을 보여줬기에 더욱 큰 충격을 안겼다. 

이날 송종국은 이혼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애들 엄마하고 많이 부딪혔다. 싸우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이는 게 가장 치명적인 것 같더라. 그래서 따로 있는 게 낫겠다 생각해 (별거를 했고 이혼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당시 양육권과 친권 모두 포기해 비난을 받았던 송종국은 "법원에서 이혼을 하면 아이를 데리고 있는 쪽에 친권이 있다. 양육권을 쌍방으로 가지고 있으면 서류도 뗄 때 같이 가야 하고 불편함이 많다. 아이를 데리고 있는 쪽에서 갖고 있는 게 좋다고 하더라. (다른 사람도 아니고) 엄마니까 그렇게 하자고 했다. 그런데 나중에 '애들도 버리고 친권도 버렸다'고 난리가 났다"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저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의 공격들이 끝이 없다. 이혼은 부부간의 일이고 개인적인 일이다. 아무리 친한 사람도 두 사람의 관계는 100%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송종국은 "(이혼하기 전에는)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살았다. 그런데 이후에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 모든 일을 싹 접고 (산으로) 들어왔다"며 "개인적으로 정신이 강하다고 생각해서 잘 이겨낼 줄 알았는데 정말 힘들었다. 못 버티겠더라. 아무도 없는 데로 사라지고 싶었다. 벌써 7년이 됐다"고 말했다. 

이젠 혼자가 익숙해졌다는 송종국은 "우선 무식하게 아침부터 어두워질 때까지 눈에 보이는 아무 일을 했다. 밭을 만들고 산을 다니다 보면 그 시간 자체가 힘들어서 다른 생각이 들 수가 없다. 그렇게 지내다 보면 잊힌다고 해야 하나. 피곤하면 또 자면 되니까 그렇게 하루하루 지냈다"고 자연인으로 살았던 지난 시간들을 털어놨다. 

올해 16살, 14살이 된 지아, 지욱이와는 몇 년 전부터 스스럼없이 지내고 있다. 송종국은 "애들 엄마도 그렇고 서로 가라앉히고 편하게 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 애들도 이제 스스로 전화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서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한편 송종국은 영광의 시절을 함께했던 전 축구선수 최진철, 현영민, 이천수를 만나 오랜만의 회포를 풀었다. 

이천수는 "댓글 가지고 욕을 가장 많이 먹은 축구선수가 저다. 저는 욕먹을 행동도 했던 것도 사실이었다"고 말하며 "아쉬운 건 사적인 걸로 공적인 부분이 엮여 (송종국이 평가절하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말 마음이 따뜻한 남자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최진철도 "촬영하기 전에 걱정이 앞서더라. 또 이상한 이야기가 나올까 봐. 이제는 안 그랬으면 좋겠다. 과거의 잘못이고 (그 잘못은) 종국이가 짊어지고 가야 할 숙명이다. 그런데 과거는 과거다. 앞으로 종국이의 삶, 모습을 새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MBN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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