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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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 그만두고 싶다"...백종원, 닭갈비집 子 두 얼굴에 분노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1.07.29 07:30 / 기사수정 2021.07.29 01:02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백종원이 춘천식 닭갈빗집 아들 사장님의 두 얼굴에 분노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35번째 골목 '하남 석바대 골목' 세 번째 편이 공개됐다. 

앞선 방송에서 춘천식 닭갈빗집은 역대급으로 더러운 위생상태로 백종원의 분노를 유발한 바 있다. 이에 백종원은 가게 정리 후 다시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했고, 이에 닭갈빗집 사장님은 2주에 걸쳐 깨끗하게 가게 청소를 완료했다.  

촬영 2주가 지난 후에야 닭갈비를 맛보게 된 백종원. 닭갈비 맛에 자신감을 보인 아들 사장님과는 달리 백종원은 "감흥이 없다. 맛이 너무 평범하다. 그냥 집에서 한 닭갈비 같다. 맛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평범하다. 그냥 양념 고기 같다. 그리고 쌈을 안 싸고 먹어도 양념 맛이 약하다. 싱거운 양념에 비해서 카레 향은 강하다. 양념장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혹평했다. 그러면서도 주방 상태에 대해서는 이전과는 달리 만족하며 "제발 오래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에도 지적을 받기는 했지만, 살벌했던 첫 촬영 때와는 많이 달라진 분위기였다. 하지만, 백종원은 다시 한 번 닭갈빗집 아들 사장님에게 분노했다. 첫 촬영 이후 제작진이 청소하는 모습을 담기 위해 닭갈빗집에 남겨둔 카메라에 충격적인 장면이 포착된 것. 

앞선 방송에서 아들 사장님은 백종원에게 지적을 받은 후 눈물까지 흘리면서 진심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아들 사장님은 가게 청소는 뒷전이고 여전히 지인들과 놀기 바빴다. 설렁설렁 청소를 하면서 가게를 찾은 지인에게 "카메라가 돌고 있다. 그래서 카메라가 보이는 부분만 닦고 있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촬영 때 엄마도 많이 혼났고, 엄청 울었다. 나도 슬픈 생각하면서 방송용 눈물 좀 흘려줬다"며 웃으면서 말해 충격을 줬다. 

이에 제작진은 이런 모습이 담긴 영상을 아들 사장님에게 직접 보여주며 "우리를 다 속인거냐"고 물었고, 아들 사장님은 "저는 우는 것을 굉장히 부끄러워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혹시 친구들이 제 우는 모습을 보고 놀릴까봐, 그래서 방송용 눈물이었다고 말한 것"이라고 변명을 했다. 



백종원은 이런 상황을 제작진으로부터 전해듣고는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백종원은 "이 기분 같아서는 프로그램을 그만 두고 싶은 정도다. 나도 사업을 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골목식당'을 촬영하다보면 시간을 많이 뺏긴다. 피해 아닌 피해도 본다. 사람들이 쓸데없는 짓을 한다고 하기도 했다. 많은 식당 사장님들이 이 프로그램을 보고 같이 느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종원은 "촬영 후에 반성하는 모습, 잘못을 인정하고 바꾸려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그런데 사기 아니냐. 청소하는 척하고, 울고, 다 거짓말이지 않나. 참 대단한 사람이다. 기분이 정말 더럽다"고 분노했다. 

백종원은 창피한 마음에 지인들에게 변명했다는 아들 사장님의 말에 "열심히 하는 사장님들에게 이런 말이 얼마나 타격인 줄 아냐. 정말 자신없으면 얘기해라. 방송 내보내지 말자고 하겠다. 촬영 해놓고 방송 못 한 경우도 많다. 거짓된 모습을 내려놔야한다. 더이상 뭐가 부끄러울 것이 있냐. 결심이 서면 얘기하라"고 자리를 떴다. 그리고 아들 사장님은 백종원이 떠난 후에 또 한 번 눈물을 보였다. 

사진=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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