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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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부담감' 이겨내고 초대 챔피언 등극...비결은 '가족의 힘' [포디움 스토리]

기사입력 2021.07.29 12:40 / 기사수정 2021.07.29 12:40

정승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미국의 '수영 여제' 케이티 레데키(24·미국)가 극심한 부담감을 이겨내고 1,500m 자유형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미국 여자 수영 선수 케이티 레데키는 28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수영 여자 자유형 1,500m 결승에서 15분37초34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레데키는 2위 에리카 설리반(미국)의 추격을 4초07차의 큰 차이로 앞서며 이 종목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레데키는 2012년 런던대회 금메달 1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금메달 4개를 획득했고 이번 금메달을 통해 통산 6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레데키는 앞선 자유형 200m 입상 실패로 우려를 샀다. 올림픽 결승에서 빈손으로 물러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1,500m 경기 종료 후 AP통신과의 인터뷰를 진행한 레데키는 "200m 경기 종료 후 빠르게 분위기를 전환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라며 부담감을 전했다.

하지만 레데키는 "압박감을 잘 견딘 것 같다. 내가 느끼는 가장 큰 부담은 내가 나 자신에게 주는 부담이었고 지난 몇 간 동안 극복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진심으로 이러한 경험을 즐기고 있다"라고 말했다.

레데키가 부담감을 이겨내기 위해 떠올린 것은 그녀의 부모님과 조부모님이었다. "나의 부모님과 조부모님은 내가 아는 사람들 중 가장 터프한 4명이다. 그들을 떠올리는 것은 내가 부담감을 이겨내는 데 큰 도움이 됐다"라고 밝혔다.

AP통신은 "경기 결과 확인 후 레데키는 로프를 넘어 2위를 기록한 대표팀 동료 설리반을 껴안았다. 텅 빈 경기장에서 미국 코치진의 흥에 겨운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눈물이 흐를 것 같자 레데키는 고글을 다시 눈 위로 올려 썼다"라고 전했다.

이어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레데키는 감정에 겨워 목이 메이는 것 같았다. 그녀는 울지 않으려고 눈을 찡그리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레데키는 "내가 모든 종목에서 1등 하지 못한다는 점에 안쓰러워할 수도 있지만, 나는 사람들이 세상에서 벌어지는 다른 일과 진짜 고통받는 이들에게 좀 더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미국팀에 금메달을 선사해 자랑스럽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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