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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소 "봉준호 감독 응원에 자신감…롤모델=틸다 스윈튼"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1.07.27 13:50 / 기사수정 2021.07.27 13:25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기생충'으로 눈도장을 찍었던 정지소가 이번엔 '방법:재차의'로 관객들의 관심을 모은다.

27일 오전 영화 '방법:재차의' 정지소와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방법:재차의'는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에 의한 연쇄살인사건을 막기 위해 미스터리의 실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정지소는 저주의 능력을 가진 방법사 소진 역을 맡았다.

이날 정지소는 "이번 작품은 드라마 '방법'의 후속으로 나와서 의미가 크다. 드라마를 찍으면서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생겼는데, 그걸 그대로 유지한 상태로 작품에 임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큰 아쉬움 없이 영화를 찍어 내게는 손에 꼽히는 캐릭터"라고 소감을 전했다.

개봉을 하루 앞둔 상태에서 기분이 어떻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그는 "되게 떨린다. 하루 앞으로 다가오니 실감이 난다"며 "보통 드라마 첫방을 앞두거나 영화 개봉을 앞두면 걱정을 많이 하는데, 이번에는 빨리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드라마와 영화 속 캐릭터를 연기할 때 어떤 차이점을 뒀느냐는 질문에 정지소는 "드라마에서의 소진이는 어리숙하고 성숙하지 못한 채 혼자 지내는 아이다보니 모난 부분이 많이 보이는 캐릭터였다"며 "이번 작품에서는 시간이 흘렀다는 걸 외적인 부분으로도 보여드리고자 했고, 성숙해진 모습을 저만의 능력으로 보여드리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체중감량까지 했다는 그는 "드라마 때는 삼시세끼를 다 챙겨먹었는데, 영화를 촬영하면서는 날카롭고 샤프한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식단을 타이트하게 조절했다"며 "그 당시에 '이미테이션'을 촬영 중이었다. 액션도 연습하고 춤 연습, 노래 연습을 다 하면서 적게 먹다보니 자연스럽게 살이 빠졌다"고 웃었다.

정지소는 영화 '기생충'에서 박다혜 역을 맡으면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작품 출연 직전 연기를 그만둘까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때문에 그는 "'기생충'은 저에게 첫 발걸음이고 사춘기같은 작품이다. 다시 연기를 시작하는 느낌이었고, 좋은 방향으로 한 계단 나아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법'은 '기생충'으로 밟은 첫 발걸음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성장할 수 있게 만든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자신을 다시 연기자의 길로 이끌어준 봉준호 감독과의 인연은 계속 이어지고 있었을까. 정지소는 "봉준호 감독님과는 한 번씩 안부인사를 나누는 정도"라면서 "드라마 '방법'이 방송될 때에도 한 번씩 응원의 문자를 보내주셨다. 화이팅할 수 있을만한 멘트를 보내주셨는데, 그 어떤 의미있는 말보다 봉 감독님이 보내주신 문자에 자신감을 얻었다. 다시 연기를 할 수 있게 해주신 분이다보니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작품에 임했다"고 말했다.

드라마 방영 당시부터 엄지원과의 워맨스로 화제를 모았던 그는 "워낙 대선배님이셔서 좀 어려웠는데, 먼저 친화력있게 다가와주셔서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어주셨다"며 "드라마가 끝났을 때는 더 다가가지 못해서 아쉬움이 있었는데, 영화에서 다시 만나뵙게 되어 반가웠고 선배님도 반갑게 맞아주셨다"고 말했다. 더불어 "영화를 찍을 때 편한 친구처럼 대해주셔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었다. 함께 주고받는 장면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연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지소는 원래 피겨스케이팅을 배웠었다고 말했다. 연기자로 전향한 이유에 대해 그는 "피겨를 할 때는 감정표현을 위해 연기를 하지 않나. 그 핑계로 아빠를 졸라서 연기를 같이 배우게 됐고, 연기 선생님이 욕심을 내주시고 가능성을 봤다고 해주셔서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스케이팅 할 시작이 줄어들어서 본격적으로 연기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배우를 그만두려다가 '기생충'을 계기로 다시 마음을 다잡은 그는 틸다 스윈튼이 롤모델이라고 밝혔다. 정지소는 "작품을 위해 살을 뺄 때 핸드폰 배경화면의 틸다 스윈튼 선배를 보며 의지를 다졌다"면서 "틸다 스윈튼 선배가 어떤 작품에 나오든 메이크업과 분장에 따라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지 않나. 저도 배우로서 다양한 모습과 얼굴, 분위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정지소는 "지금까지 장르물을 주로 찍어와서 일반적인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다. 제가 23살인 만큼 나이에 맞는 로맨스도 하고 싶고, 신입사원, 아르바이트생 같은 배역을 맡아보고 싶다"고 향후 목표를 언급했다.

'방법:재차의'는 28일 개봉한다.

사진= CJ ENM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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