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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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 최종전] 승점이 같을 경우는?

기사입력 2007.06.16 11:40 / 기사수정 2007.06.16 11:40

김명석 기자

ⓒ diariosdefutbol[엑스포츠뉴스 = 김명석 기자] 프리메라리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는 다르게 승점이 같을 경우 득실차가 아닌 상대전적으로 우열을 가린다. 

승점이 같고 득실차에서도 앞서 있는 바르셀로나가 레알 마드리드에게 선두 자리를 내주고 있는 이유다. 즉, 상대전적에서 밀릴 경우에는 득실차가 아무리 좋아도 순위를 역전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현재 라리가는 최종전이 다가왔음에도 불구, 우승권과 UEFA컵 진출권, 그리고 강등권도 여전히 안개속 형국이다. 물론 저마다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팀들이 있으나, 승점차가 1~2점밖에 나지 않아 여차할 경우 승점이 동률이 될 가능성도 큰 상황. 

그렇다면 최종전 경기 결과 이후 만약 승점이 동률일 경우는 어떤 팀이 환호하고 어떤 팀이 눈물을 흘려야 할까.


우승권 - 먹고 먹히는 상대전적

- 1위 레알 마드리드 73점
- 2위 바르셀로나 73점
- 3위 세비야 71점

과연(?)우승권 답다. 올시즌 세 팀의 상대전적을 살펴보면 서로 '먹고 먹혔다'고 볼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에 앞서 있는 것에 비해 세비야에는 밀려 있고, 반대로 바르셀로나는 레알 마드리드에게는 뒤져 있지만 세비야에 앞서 있는 상황.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승점이 같을 경우, 즉 최종전에서 나란히 같은 경기결과를 기록할 경우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무승부, 바르셀로나가 패배할 경우 세비야가 이기면, 레알 마드리드와 세비야와 승점이 같아진다. 이 경우는 세비야가 우승을 가져간다.

반대로, 레알 마드리드가 패배하고 바르셀로나가 무승부를, 세비야가 승리할 경우는 세비야에게 상대전적 득실차에서 앞선 바르셀로나가 우승을 가져가게 된다. 만약, 레알 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와 무승부를 기록하고 세비야가 승리를 거둬 세 팀이 모두 승점이 같을 경우에는, 팀간 전적에서 2승 1무 1패로 앞선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을 차지한다.

①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가 동률일 경우 : 레알 마드리드 우승 (1승 1무)
② 바르셀로나, 세비야가 동률일 경우 : 바르셀로나 우승 (1승 1패, 득실차)
③ 레알 마드리드, 세비야가 동률일 경우 : 세비야 우승 (1승 1패, 원정다득점)
④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세비야가 동률일 경우 : 레알 마드리드 우승 (2승 1무 1패)

UEFA컵 진출권 - 사라고사> AT마드리드> 비야레알

- 5위 사라고사 59점
- 6위 비야레알 59점
- 7위 AT마드리드 57점

두 장이 걸린 UEFA컵 진출권은 우승권보다는 경쟁이 덜 치열하다. 세 팀 중 한 팀만 떨어지기 때문. 그러나 5,6위와 7위와의 승점차가 단 2점차이기 때문에, 7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승리를 전제로 5위 혹은 6위팀의 무승부가 나오게 되면 상대전적을 따지게 된다.

세 팀간의 상대전적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보인 클럽은 사라고사다. 비야레알과 1승 1패를 기록했지만 원정다득점원칙에 의해 비야레알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더불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모두 승리를 거뒀다. 즉, 두 팀 모두에게 상대전적에서 앞서고 있는 사라고사는 무승부만 거두어도 최소한 6위를 확보하게 되는 유리한 위치인 셈.

그 뒤를 7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잇는다. 사라고사에게 당한 2연패를 비야레알에게 고스란히 되갚았다. 결국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38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두고 비야레알이 무승부를 거두게 될 경우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비야레알을 잡고 다시 6위 자리를 되찾는 셈이다.

반면 6위 비야레알은 아슬아슬하다. 상대전적에서 경쟁팀 모두에게 열세다. 즉 38라운드 세비야와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안정권이고, 무승부를 기록할 경우는 사라고사의 패배를 바래야만 한다.

세 팀이 동률일 경우는 당연히 사라고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UEFA컵에 진출한다. 시즌 중반 부진에 빠졌던 비야레알로서는 최근의 가파른 상승세가 물거품으로 돌아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

① 사라고사, AT마드리드가 동률일 경우 : 사라고사 우세 (2승)
② 사라고사, 비야레알이 동률일 경우 : 사라고사 우세 (1승 1패, 원정다득점)
③ AT마드리드, 비야레알이 동률일 경우 : AT마드리드 우세 (2승)
④ 사라고사, 비야레알, AT마드리드가 동률일 경우 : 사라고사(3승 1패), AT마드리드(2승 2패) 진출

강등권 - 베티스, 소시에다드 우세 - 셀타 비고, 빌바오 열세

- 16위 베티스 승점 37점
- 17위 애슬레틱 빌바오 37점
- 18위 셀타 비고 36점
- 19위 레알 소시에다드 34점

강등권은 두 장을 놓고 네 팀이 겨루고 있다. 가장 높은 위치에 올라 있는 베티스와 가장 아래인 소시에다드가 상대전적에서 좋은 반면, 중간에 위치한 빌바오와 셀타 비고는 열세다. 레알 소시에다드가 셀타 비고와 베티스에게 상대전적에서 앞서 있는 것만 보더라도 강등권 싸움은 상대전적을 따지기가 굉장히 복잡하다.

우선 잔류의 가능성이 가장 높은 베티스는 셀타 비고에 원정다득점에 앞서 있고, 빌바오에는 2승으로 앞서 있다. 다만 소시에다드에게는 1무 1패로 열세인 상황. 만약 38라운드에서 레알 소시에다드가 승리를 거두고 베티스가 승리를 거두지 못할 경우는 베티스가 소시에다드 밑으로 하락하게 된다.

17위 애슬레틱 빌바오는 레알 소시에다드에 1승 1무로 앞서 있을 뿐, 셀타 비고에게는 1무 1패로, 베티스에게는 2패로 열세인 상황이다. 특히 1점차로 쫓기고 있는 셀타 비고에게 뒤져있다는 점은 빌바오가 38라운드에서 지고 셀타 비고가 무승부만 거두어도 바로 강등을 당할 수 있는 상황이다. 물론 16위 베티스가 지고 빌바오가 무승부를 거둔다면 셀타 비고에게 밀리더라도 강등을 면할 수는 있다.

그 뒤를 쫓는 셀타 비고는 바로 위인 빌바오에게만 우세할 뿐, 소시에다드에게는 1무 1패로, 베티스에게는 원정 다득점에 밀려 있는 상황이다. 현실적인 추월 목표는 당연히 빌바오가 될 전망. 빌바오가 패배하면 셀타 비고는 무승부만 거두어도 강등권에서 탈출하게 된다. 다만 베티스와 빌바오가 38라운드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둘 경우 셀타 비고는 강등이 확정된다.

승점 3점차로 뒤져 있는 상황이지만 소시에다드에게도 여전히 잔류 가능성이 남아 있는 이유는 셀타와 베티스, 두 팀과의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소시에다드가 승리하고 셀타 비고가 무승부를, 베티스가 패배하게 될 경우 나란히 승점이 37점이 되고, 세 팀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하게 되는 팀은 소시에다드다. 다만 16위, 17위가 나란히 무승부 이상만 거두면 레알 소시에다드의 역전 가능성은 날아가 버린다.

① 베티스, 셀타 비고가 동률일 경우 : 베티스 우세 (원정다득점)
② 베티스, 빌바오가 동률일 경우 : 베티스 우세 (2승)
③ 베티스, 소시에다드가 동률일 경우 : 소시에다드 우세 (1승 1무)
④ 셀타 비고, 빌바오가 동률일 경우 : 셀타 비고 우세 (1승 1무)
⑤ 셀타 비고, 소시에다드가 동률일 경우 : 소시에다드 우세 (1무 1패)
⑥ 빌바오, 소시에다드가 동률일 경우 : 빌바오 우세 (1승 1무)
⑦ 베티스, 셀타 비고, 빌바오가 동률일 경우 : 베티스 (3승 1패), 셀타 (2승 1무 1패) 우세
⑧ 베티스, 셀타 비고, 소시에다드가 동률일 경우 : 소시에다드 (2승 2무), 베티스 (1승 1무 2패) 우세
⑨ 셀타 비고, 빌바오, 소시에다드가 동률일 경우 : 빌바오 (득실차), 소시에다드 (득실차) 우세
⑩ 네 팀이 모두 동률일 경우 : 베티스 (3승 1무 2패), 소시에다드 (팀간전적) 잔류



김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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