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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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썬 "'쇼미10' 지원? 이젠 나가면 민폐…지하에서 지상으로 이사" (근황올림픽) [종합]

기사입력 2021.07.20 11:32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래퍼 원썬(본명 김선일)이 오랜만에 근황을 전했다.

19일 '근황올림픽' 유튜브 채널에는 '공사판 노동 20년 째인 래퍼..작업실로 찾아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원썬은 그동안 어떻게 지냈느냐는 질문에 "그동안 인테리어와 설비 쪽을 하다가 요즘은 집도 짓는다"면서 "허가 안 난 땅 허가도 받고 설비 쪽으로 스펙트럼이 넓어진 상황에서 용인에서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원썬은 집을 짓기 위해 필요한 목공, 배관, 설비 등의 팀을 꾸리는 것이 자신의 일이라면서 인터뷰가 진행되는 스튜디오도 자신이 직접 공사한 것이라고 고백했다.

공사 현장에서 일을 시작한 지 20년이 됐다는 그는 "처음에는 마스터플랜에서 공연하던 시절에 일용직을 알바로 뛰었다. 그 땐 음악으로 돈을 벌지 못하니까 화장품 가판대 공사같은 걸 했다"며 "의식주는 해결해야되니까 일을 시작했고, 그런 시간들이 누적이 되니 현장에서 '짬'이 생기고 실장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등 수많은 유행어를 낳은 그는 "그 때 방송에서 인터뷰를 하면서 즉석으로 대답하면서 나온 말인데, 단어 선택이 절묘했다"고 웃었다. 이어 '그레이같은 꼬맹이는 모르겠고'라는 어록을 남긴 후 그레이와 재회한 것에 대해 "방송 후에 AOMG를 방문했는데 그 때 그 친구를 만났다. 그런데 생각보다 나이가 꽤 있더라"고 덧붙였다.

'쇼미더머니' 등의 프로그램에서 편집의 희생양이 된 것에 대해서는 "우리는 그런 소재다. 사람들한테 음악이든 뭐든 제공하는 사람들 아닌가"라며 "제공하는 화면이든 소리든 그것의 주인공인데, 소재로서 사람들이 각광해주는 대상이 된 것은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쇼미더머니 10'에 지원했느냐는 질문에 "이제 그걸 하면 민폐다. 재미는 있을 수 있지만 민폐"라며 "그걸 지원한 사람들, 젊은 영 블러드들이 얼마나 갈고닦고 했을텐데 내가 나오는 만큼 그 친구들이 못 나오는 거 아니냐"라며 잘라 말했다.

요즘 플렉스(flex)가 래퍼들 사이의 문화로 자리잡은 것에 대해서 원썬은 "대부분 물질적인 것으로 내세우지만, '난 아무것도 없어도 너네보다 나아'라는 마음이다. 나도 차나 오토바이 다 있다"라며 "사실 전에 살던 집이 물에 잠겼다. 몇 번을 내가 직접 고쳐주기도 했는데 이사를 하면서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왔다."라고 말했다.

한편, 1978년생으로 만 43세가 되는 원썬은 1990년대 말부터 래퍼로 활동해왔으며, '쇼미더머니' 시리즈와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 등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인 바 있다.

사진= 근황올림픽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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