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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FC서울, 내셔널리그 한국철도에 진땀승

기사입력 2007.06.13 08:58 / 기사수정 2007.06.13 08:58

김경주 기자

[엑스포츠뉴스=숭의. 김경주 기자] 프로 최강임을 자부하는 FC서울이 내셔널리그의 인천 한국철도를 맞아 승부차기까지 가는 고전 끝에 2007 하나은행 FA 컵 16강에 올랐다.

서울은 12일 인천 숭의 종합 운동장에서 열린 2007 하나은행 FA 컵 26강전에서 인천 한국철도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고전하다, 김은중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대회 규정에 따라 연장 없이 승부차기에 들어간 양 팀은 인천 한국철도의 세 번째 키커인 윤영환의 슛을 김병지 골키퍼가 선방하며, 전체 스코어 5 - 3으로 FC 서울이 승리를 거뒀다.

당초 베스트 멤버를 총 출동시킨 서울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지만, 경기 초반  서울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귀네슈 감독이 지난 내셔널리그 9R 인천 한국철도와 고양 국민은행의 경기를 직접 관전하면서까지 준비했다고는 보기 힘들 정도로 인천 한국철도의 페이스에 말려들어 제대로 된 경기를 선보이지 못했다. 

인천 한국철도는 평소 선발로 내세우던 공격수 이후선(24)을 출전시키지 않고 고양 국민은행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김민수(23)와 그동안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이재현(24)을 선발로 출장 시켰고, 공격보다는 수비에 중점을 둔 플레이를 펼쳤다.

양 팀 모두 실효성 있는 플레이를 펼치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고, 후반은 전반보다 공격적인 면이 부각된 플레이가 펼쳐졌다. 서울은 기성용을 투입하며 제 진영을 되찾았고, 기성용의 투입과 동시에 모든 톱니바퀴가 들어맞듯, 정교하고 빠른 패스가 이어졌다. 후반 초반 두 차례의 위협적인 공격을 선보인 서울은 그러나, 예상외의 실점을 얻어맞았다.

후반 5분, 이승준이 태클로 서울의 볼을 빼앗아 패스한 것을 김민수가 받아 서울의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나갔고, 수비를 위해 들어오던 곽태휘가 넘어졌다. 곽태휘가 넘어진 것을 본 서울의 김병지 골키퍼가 김민수를 저지하기 위해 골문을 비우고 나왔고 그 것을 본 김민수가 재치 있게 김병지 골키퍼를 넘기는 슈팅을 시도했고, 그 슈팅이 인천 한국철도의 첫 골이 되었다.

선제골을 허용한 서울은 오히려 인천 한국철도를 더욱 압박하며 공격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동석과 장신 공격수 심우연을 차례로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심우연의 투입이 서울에겐 약이었다. 상대적으로 평균 신장이 낮은 인천 한국철도에게 심우연이라는 장신 공격수는 거대한 벽과도 같았다. 공중볼 다툼에서 월등한 우위를 점하게 된 FC서울은 그만큼의 공격 기회도 가질 수 있었고, 결국 후반 30분 심우연의 패스를 받은 김은중이 인천 한국철도의 골 망을 갈랐고,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서울은 이후에도 쉴 새 없이 인천 한국철도를 몰아붙였지만, 인천 한국철도의 수비벽에 막혀 추가골을 뽑아내는 데는 실패했고, 결국 승부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선축을 차지한 것은 서울이었다. 첫 번째 키커인 김은중에 이어 최원권, 심우연이 차례로 골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인천 한국철도의 세 번째 키커였던 윤영환의 슈팅이 김병지 골키퍼의 손에 걸리며 승리는 서울의 것이 되었다.



김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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