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서은 인턴기자) 연매출 3백 억의 도시락 업체 대표 이의연이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12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개미랑 노는 베짱이'(이하 '베짱이')에서는 힘든 직장 생활을 뒤로 하고 힐링 여행을 떠난 CEO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연매출 2천억 원의 떡볶이 회사 대표 김관훈은 10년지기 절친인 연매출 9백억 원의 어묵회사 대표 박용준과 차박 여행을 떠났다. 김관훈은 "알고 나서 10년 만에 처음 같이 여행을 간다"고 말하며 설렘을 드러냈다.
'베짱이' MC들이 선정한 첫 번째 장소는 드라마 '빈센조'의 촬영지이기도 한 충청도의 수주팔봉이었다. 그 곳에서 다슬기를 잡고 강낚시를 즐긴 이들은 라면을 끓여 먹으며 과거를 회상했다. 김관훈은 "10년 전에 자갈치 시장 바닥에 쭈그려 앉아서 국수 먹던 거 기억 나냐. 어묵 하나 들고 '너 나중에 뭐 될거냐'라고 물어보기도 했었는데. 나는 떡볶이 왕이 될거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용준은 "어묵으로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치기어린 말을 했었다"라고 답했다.
두 번째 장소는 MC 장윤정이 준비한 평창 코스였다. 가던 길에 한우의 고장 횡성에 들린 이들은 토마호크를 구입하고 싶었지만 실패하고 소고기 등심을 사서 차박을 준비했다. 이때 그들을 위해 준비된 피크닉 박스 안에 장윤정이 보낸 소고기 토마호크가 있었다. 김관훈은 "정말 감동이다"라고 말하며 박용준과 함께 토마호크 먹방을 즐겼다.
세 번째로 MC 박군이 준비한 패러글라이딩을 타러 이동하던 도중 김관훈은 "예전에 처음 사업할 때의 설렘을 요즘 느낄 수 있냐. 나는 요즘 덜하다"라고 말하며 "요즘은 초심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그런 설렘을 가질 때 새로움을 창출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라고 CEO로서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패러글라이딩까지 마친 김관훈은 1등으로 토마호크를 보내준 장윤정의 코스를 언급했다.
MC 전현무는 장윤정에게 "캠핑 마니아라고 알려져 있던데"라고 운을 띄웠다. 이에 장윤정은 "제가 아니라 남편 도경완이 캠핑을 좋아한다. 처음에는 가기 싫다고 했더니 '한 번만 가보고 별로면 다시는 가자는 얘기 안하겠다'라고 하더라. 그 때 영월을 갔었는데 너무 좋았다"라고 말하며 "요즘은 제가 먼저 가자고 한다"고 밝혔다.
다음 힐링을 누릴 대표는 도시락 회사의 이의연 대표였다. 그는 가이드 MC 강민아와 함께 광주로 향했다. 강민아는 그를 위해 오픈카를 렌트하고 운전을 자처하며 곳곳을 누볐다. 보라색 옷을 입으면 무료라는 퍼플 아일랜드에서 강민아가 이의연을 위해 준비한 보라색 꽃무늬 원피스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의연은 "평생 꽃무늬 원피스를 입어본 적이 없다"고 말하며 부끄러워 하면서도 모델 포즈로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했다.
마지막 코스로 초호화 호텔에 가게 된 이의연은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강민아의 질문에 이의연은 "금수저와는 거리가 멀었다. 춘천에서 부모님이 5살에 상경하셨는데 그 때 방 한 칸에서 가족들이 지냈다. 딸만 다섯인 집이었는데 어렸을 때부터 스스로 자생하는 법을 배웠고 밥 먹을 때도 배식 시스템이었다. 그런 경험들이 오히려 음식의 소중함을 알게 해 줬고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 순간 순간이 귀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의연은 고된 CEO 생활에 대해 이렇게 바쁠 줄 모르고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23살 때 성공하고 싶어서 자기계발 관련 서적을 많이 읽었다. 그때 '성공하는 여성의 7가지 비밀'이라는 책을 읽고 메모를 해뒀는데 얼마 전에 발견했다. 그런데 당시에는 이해하지 못했는데 지금의 저와 일치하는 습관들이 있더라"라고 말했다.
베짱이 투어를 마친 후 김관훈은 "나태할 수 있었던 일상에서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고, 이의연 또한 "객관적으로 나를 돌아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마무리 인사를 했다.
'베짱이'는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사진 = MBN '개미랑 노는 베짱이' 캡처 화면
이서은 기자 finley031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