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4번 타자 김재환이 팀의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김재환은 7일 경기에서도 전날 경기와 마찬가지로 중심 타자로서 역할에 충실했다. 1회 말 1사 1, 3루에서 NC 선발 투수 송명기를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치며 두산이 앞서 나갈 수 있게 도왔다. 이어 2화 말에는 1사 만루에서 우익수 오른쪽에 타구를 보내며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김재환의 활약에 힘입은 두산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팀 간 시즌 7차전에서 4-1로 이겼다. 3연패 탈출이다.
전날 1군 엔트리에 복귀한 김재환은 좌측 무릎에 통증이 있어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돼 있었다. 김재환에게는 부상의 여파도 있었지만 타격 사이클 또한 잠시 내려가 있다는 평가였다. 김재환은 부상 복귀 전 6월 한 달 동안에는 21경기에 출전했지만 타율 0.205(73타수 15안타)에 그쳤다. 김태형 감독은 김재환의 부담을 덜어주려 2번 타순으로도 자리를 옮겨 봤지만 큰 효과를 보진 못했다.
하지만 복귀 이후에는 완벽하게 회복하고 온 모습이다. 김재환은 1군 엔트리에 복귀하자마자 선발 출장했던 6일 잠실 NC전에서는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볼넷을 기록하며 복귀를 알렸다. 이날 김재환은 NC 선발 투수 드류 루친스키의 커터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는데, 지난달 19일 KT전 이후 17일 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김 감독은 김재환의 복귀와 관련해 "재환이는 그동안 부담을 느꼈던 것 같다. 기술적으로는 짚고 갈 게 없었다. 부상 이전에도 타격 사이클은 오르내렸다"며 "그런데 어제(6일) 경기를 봤을 때는 재환이가 좋아진 게 보였다. 이제는 재환이가 편안하게 뛰면 좋겠다"고 바랐다.
복귀 전까지 표면적으로는 더 많은 안타를 생산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그런데 김재환은 복귀 전까지 조정득점생산(wRC+, 스포츠투아이 기준) 171.1을 기록하는 등 중심 타자로서는 중요한 타격을 꾸준히 해 왔다. 김 감독도 김재환의 실질적인 활약에 대해서는 결코 부정하지 않았다. 다만 심적인 부담을 덜어 주려는 생각이었다. 김재환이 복귀한 이후 김 감독은 몸과 마음을 회복하고 돌아왔다고 이야기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