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기왕이면 홈런 하나 치고 오는 게 좋지 않을까요?"
두산 베어스 안재석이 2020 도쿄올림픽 한국 야구 대표팀과 맞설 라이징스타 팀에 발탁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일 라이징스타팀의 명단을 발표했는데, 안재석은 롯데 한동희, 김진욱, 나승엽, 삼성 이승현, 한화 강재민, 노시환, 정은원, KT 소형준 등과 함께 뛴다. 최종 엔트리에 아쉽게 들지 못했다는 평가가 뒤따르는 선수들도 적지 않기에 안재석으로서도 값진 경험이 될 수 있다.
안재석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 팀 간 시즌 7차전을 앞두고 "예상 안 하고 있었다"며 "운동하다가 잠시 쉬러 들어왔는데 선배들께서 축하한다고 해서 기사를 봤더니 뽑혀 있더라. 내심 좋았다"고 말했다.
올 시즌 순수 신인으로는 김진욱, 나승엽, 이승현과 함께 뽑힌 안재석은 "유격수 신인으로서 뽑힌 거라서 기쁘고 뿌듯하다"며 "자존감도 올라갔다"고 했다. '발탁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타격은 아직 부족한 점이 있는데, 신인답지 않은 수비가 어필된 것 같다"며 "코치님들이나 주위에서 '신인답지 않다'고 말씀해 주셔서 나도 그렇게 말했다"며 웃었다.
자신의 수비와 관련해서는 "어릴 때부터 기본기 훈련을 많이 하다 보니 안정적인 플레이가 나온 것 같고, 프로에 와서도 공필성 수비코치께서 적극적으로 도와 주신 게 좋은 수비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두산에서는 유일하게 발탁된 안재석은 "함께 발탁된 선수들 중에서 내야수 명단을 봤는데, 경기 하면서 말 섞어 본 선수로는 노시환 형과 김지찬이 형이 있더라. 시합하면서 좋은 말도 많이 듣고 많이 이야기했다"며 "유격수로 나서다 보니 2루에 오시는 선배들이 먼저 말 걸어주시기도 한다"고 말했다.
안재석은 또 '라이징스타로 국가대표를 상대하며 해 보고 싶은 게 있느냐'는 질문에는 "생각해보진 않았는데, 기왕이면 홈런 하나 치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며 웃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