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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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고 싶지 않다" 두산 '5할 붕괴' 잊는다

기사입력 2021.07.06 23:22 / 기사수정 2021.07.06 23:19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별로 돌아보고 싶지 않은데 왜 돌아보라고 하나. (웃음) 시즌은 매번 힘들었죠. 우승을 하든 안 하든…."

144경기 장기 레이스에서 반환점을 돈 두산 베어스가 중간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두산은 5일까지 72경기 35승 37패로 승률 0.486을 기록했다. 송일수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던 지난 2014년 이후 처음으로 60경기 기준 5할 승률 이하를 기록했다. 김태형 감독이 부임한 후로는 매년 굵직한 전력이 빠져 나감에도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룰 만큼 성적을 유지해 오던 두산이기에 더욱 낯선 시즌이다.

김 감독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팀 간 시즌 6차전을 앞두고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그동안의 경기를 되돌아 본다면 어떻느냐'는 질문에 "별로 돌아보고 싶지 않은데 왜 돌아보라고 하는 것이냐"고 농담하며 웃다가 "사실 올 시즌이 힘든 것보다 시즌은 매번 힘들었다. 1위에 올라 있어도 마찬가지로 힘들었다. 늘 그랬다. 편한 시즌이 어디 있나. 우승해도 힘들다. 우승을 하든 안 하든 힘든 건 똑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최주환과 오재일을 모두 떠나 보내며 중심 타자 2명과 주전 1, 2루수를 메워야 하는 숙제가 있었다. 두산은 LG 트윈스로부터 양석환을 트레이드 영입했고, 부족한 내야는 강승호와 박계범을 FA 보상 선수로 영입하며 메웠다.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두산에게 큰 소득이라면 양석환이 꼽힌다. 양석환은 시즌 72경기 모두 나서 타율 0.280 OPS(출루율+장타율) 0.848, 16홈런 48타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소득이 있다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양석환이 잘해 주고 있다. 중심 타선에서 생각보다 잘하고 있다. 이제 어느 정도 팀의 중심 타자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재석이도 신인으로서 잘해 주고 있다"며 "그런데 재석이는 당장의 소득이라고 여기기보다는 앞으로 훨씬 잘할 수 있는 선수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5할 승률을 회복하면 지키지 못하는 흐름이 계속되는 두산이다. 하지만 올림픽 휴식기 이후에는 돌아올 부상자들이 있다는 희망은 있다. 현재 햄스트링 부상이 있는 김강률과 팔꿈치 통종을 앓는 박치국이 필승조에서 이탈해 있다. 김 감독은 "투수들도 정상적으로 돌아온다고 하면 충분히 위를 볼 수 있는 전력이다. 그때 다시 잘 준비해야 한다"며 "위를 보겠다"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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