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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전적 열세지만..."이란, 넘지 못할 상대 아냐" [WC최종예선]

기사입력 2021.07.06 08:00 / 기사수정 2021.07.05 17:4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상대 전적 열세인 이란과 만난 파울루 벤투 감독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5일 파주 NFC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 추첨 후 기자회견을 했다. 대한민국은 A조에서 이란-UAE-이라크-시리아-레바논과 만난다. 우리를 제외하고 모든 팀이 중동 팀이다. 

대한민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6월 랭킹에 따라 호주와 함께 2 포트에 편성됐다. 대표팀은 하위포트의 경우 이동 거리나 환경을 제외하면 B조보다는 수월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어쨌든 상위 포트는 상대 전적 열세인 이란과 만나게 된다. 

대표팀은 이란과 상대 전적 31경기 9승 9무 13패로 열세다. 특히 최근 10년간의 전적은 7경기 1승 2무 4패로 아주 약하다. 가장 최근 승리가 2011년 아시안컵 8강전 1-0 승리다. 이란을 상대로 10년간 2득점에 그쳤는데 8강전 당시 윤빛가람의 결승 골, 그리고 지난 2019년 6월 친선 경기 당시 황의조의 선제골이 전부다. 

벤투 감독은 "이란은 분명 어려운 상대가 되리라 생각한다. 이란은 조직력과 개인 능력이 좋은 팀이고 피지컬적으로도 상당히 뛰어난 팀이기 때문에 경계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자신감 역시 드러냈다. 그는 "넘지 못할 상대는 아니다. 우리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진 팀이다. 2019년 홈에서 이란과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그 경기를 통해서 일부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 이란을 상대로 오랜 기간 득점을 하지 못했는데 득점을 하기도 했고, 여러모로 배운 점이 많았던 경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종예선에서는 쉬운 팀이 없다. 경기별로 어려운 점이 있겠지만, 어느 팀을 상대로 하든 홈이든 원정이든 어떤 어려움이든, 우리는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자신감 바탕으로 잘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란은 2차 예선 C조에서 이라크-바레인-홍콩-캄보디아와 만났다. 홍콩과 캄보디아와의 1, 2차전에선 각각 2-0, 14-0 완승을 했지만 바레인과 이라크 원정에서 각각 0-1, 1-2로 패했다. 당시 미국발 경제제재로 인해 마르크 빌모츠 감독이 이끌던 이란은 제대로 된 지원을 받기 어려웠다. 빌모츠 감독은 임금 체불을 당해 이란축구협회를 제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2차 예선 일정이 2021년 6월까지 연기됐고 그사이 현재 감독인 드라간 스코치치가 팀을 이끌었다. 바레인에서 버블 형태로 열린 2차 예선 일정에서 이란은 잔여 4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2위 이라크와 승점 1점 차이인 18점으로 1위에 올라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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