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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NO"…'빨강 구두' 최명길X소이현, 사이다 자신한 母女 복수극 [종합]

기사입력 2021.07.05 11:56 / 기사수정 2021.07.05 11:56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최명길과 소이현이 서늘한 복수극의 서막을 알렸다.

5일 온라인을 통해 KBS 2TV 새 저녁일일드라마 '빨강 구두'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박기현 감독과 배우 최명길, 소이현, 박윤재, 신정윤, 정유민이 참석했다. 

'빨강 구두'는 자신의 성공을 위해 혈육의 정을 외면한 채 사랑과 욕망을 찾아 떠난 비정한 엄마와 그녀에 대한 복수심으로 멈출 수 없는 욕망의 굴레에 빠져든 딸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루비 반지', '뻐꾸기 둥지' 등 일일드라마의 대가 황순영 작가와 '꽃길만 걸어요'를 연출한 박기현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이날 박기현 감독은 황순영 작가가 지난 작품들에서 역대급 악역들을 선보인 것에 대해 "제가 보기에는 최강의 빌런인 것 같다. 하이라이트만 보셔도 어느 분인지 잘 아실 것 같다. 대본과 연기에 매주 압도되고 있다"고 밝혔다. 

복수를 소재로 한 드라마 중 '빨강 구두'가 가진 차별점에는 "복수가 복합적으로 진행돼 보는 재미가 있다. 모녀가 엎치락뒤치락 대결하는 모습이 스릴러 소설을 보는 듯 빠져들게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캐스팅에는 "복잡한 심리를 연기해야 해서 연기력을 많이 생각했다. 촬영을 하면서 이분들을 만난게 행운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기쁜 마음으로 연출하고 있다. 대본을 잘 표현해 주시고 너무 연기를 잘해주셔서 이 자리를 빌어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최명길은 가정을 버리고 '로라'라는 브랜드를 론칭, 구두업계의 실력자로 떠오른 진아, 진호의 엄마 민희경 역을 맡았다. 소이현은 엄마 민희경이 어느 날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아빠 정국이 뺑소니 차에 치여 죽자 옆집 아줌마 옥경의 수양딸로 자라며 복수의 칼을 품은 진아, 젬마 역을 연기했다. 

최명길은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대본이었다. 많은 분들은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는 ('빨강 구두'가) 깊이가 있고 짜임새가 많았다. 연기하는 입장에서 힘들겠지만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나서 감독님을 뵙고 배우분들을 만나게 됐다. 감독님이 행운이라고 하셨는데 제 생각과 똑같은 말씀을 하셨다. 저도 촬영하면서 여기 계신 분들뿐만 아니라 스태프들도 너무 좋아서 힘든 과정이지만 기분 좋게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최명길은 "전작 '우아한 모녀' 속 모습과 상대가 안 되는 (악역이다). 사극도 현대극에서도 센 역할을 많이 했는데 이 역할은 센 것부터 사랑에 대한 갈망까지 인간으로서의 욕망과 열정이 다 보여진다. 연기하는 제 입장에서는 심심하지 않다"고 털어놨다.

소이현은 "저도 대본이었다. 뻔하지만 뻔하지 않은 스토리였다. 옆에 있는 최명길 선생님이 하신다고 해서 믿고 얹혀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멜로도 있지만 멜로물보다는 모녀 사이의 굉장한 감정을 가진 대본이 매력적이었다. 무엇보다 엄마에 대한 애증이라는 감정을 느껴보기 쉽지 않을 것 같아 섬세해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건강한 연기를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역할상으로는 최명길이) 보기 싫고 마음이 다쳐야 하는데 선생님 보면 마음이 따뜻해진다"며 "현장에서 시작하고 끝날 때 안아주셔서 감정 잡기가 쉽지 않다"는 고충도 털어놨다. 

이에 최명길은 "소이현 씨와 정말 드라마를 하면서 처음 만났다. 저희가 작품을 하지 않으면 가까워질 기회가 없다. 이번에 만났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과 너무 똑같았다. 예전에 화면으로 소이현 인교진 부부를 본 적이 있다.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다고 생각했는데 똑같았다. 또 연기를 할 때 호흡이 너무 잘 맞는다. 굉장히 기분 좋고 행복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소이현은 "저는 선배님과 연기할 수 있다는 것이 영광이라고 생각했다. 평상시에는 나쁘게 못하는데 슛만 들어가면 확 돌변하신다. 저도 몰입이 되게끔 해주는 아우라를 갖고 계시다. 도움을 받이 받고 있어서 기대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나중에 나이가 많이 들어서 선생님 연배가 됐을 때 그런 아우라를 갖고 싶다는 마음도 들게 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박기현 감독은 "젬마와 민희경 모녀 사이에 엎치락뒤치락하는 대결이 정말 예측불허다. 아직 100회 대본이 다 나온게 아니라 어떻게 끝날지 모르겠지만 그 과정이 너무 스릴있다. 다른 KBS 2TV 드라마도 잘 만들고 재밌는 것들이 많지만 이번 드라마는 더운 여름에 더위를 확 날릴 수 있는 시원한 사이다 같은  드라마다. 재밌는 스릴러 소설 한 편을 보실 수 있다고 자신한다. 고구마는 절대 아니다. 사이다 탄산수에 얼음 넣고 마시는 이야기를 기대해달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박윤재가 아내의 배신으로 상처를 입었지만 첫사랑 진아가 다가오며 방황의 늪에 빠지는 퓨전 한식당 '양산'의 대표 윤기석 역을, 신정윤이 자유로운 몸과 영혼을 가진 최 여사의 둘째 손자 윤현석 역을, 정유민이 권혁상 사장과 민희경 사이에 뒤늦게 낳은, 귀염만 받고 자란 금수저 철부지 공주 권혜빈 역에 분한다. '빨강 구두'는 5일 월요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된다.

사진 = KBS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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