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랑종'을 통해 나홍진 프로듀서와 함께 작업한 소감을 전했다.
2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랑종'(감독 반종 피산다나쿤)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나홍진 프로듀서가 참석했으며,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은 온라인 화상 연결으로 함께 했다.
'랑종'은 태국 산골마을,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무당 가문의 피에 관한 세 달간의 기록을 그린 영화.
'셔터'(2004)를 비롯해 '샴'(2007), '피막'(2014) 등을 통해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은 "나홍진 감독님의 팬이었다. 저의 아이돌이다"라며 감탄했다.
이어 "5년 전 나홍진 감독님을 처음 만나게 됐다. 워낙 팬이었기 때문에 , 제가 그동안 제작했던 모든 영화의 DVD를 선물로 드렸었던 기억이 난다. 그 때는 5년이 지난 후에 이렇게 나홍진 감독님이 제게 연락을 주실 것이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같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것이 기뻤다. 저의 아이돌이시기 떄문에, 당연히 같이 작업하고 싶다는 마음이었다"고 웃었다.
또 "사실 저는 귀신을 믿지 않는 사람이지만, 공포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다시 한 번 웃으면서 "일상생활에서는 귀신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랑종'을 만들면서도 그런 질문을 많이 받았었는데, 저는 토속신앙을 믿지 않지만 그런 바탕에서 시작을 해서 많은 조사를 하면서 또 다른 생각들을 하게 되더라. 다른 관점을 가지고 영화를 만들 수 있게 됐다는 것이 흥미로운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내용들을 스크린 같은 대형 화면에 담는다면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나홍진 프로듀서도 "감독님께서 촬영해주신 풋티지들을 매일 받아보면서 긴장도 많이 하고 정말 불안하기도 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프로덕션이 시작되고 감독님께서 매일같이 촬영된 내용들을 보내주시고, 시간이 있을 때마다 어떤 상황들을 꼼꼼하게 전달해주셨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제가 현장에 가 있지 못했지만, 마치 제가 현장에 가 있는 것처럼 그렇게 수고를 해주셨다"고 얘기했다.
"저희 영화가 28회차 촬영을 했었다"고 말을 이은 나홍진 감독은 "회차보다 더 많은 상황들을 잘 촬영해내셨더라. 풋티지들의 내용들이 완벽하게 디자인한 상태로 들어간다는 것이 놀라웠다. 영화를 준비하면서 느낀것은, 감독님이 정말 연출에 뛰어난 재능이 있다는 것이다. 감독님이 연출에 집중하시는 동안 저는 서사에 좀 더 집중했다"고 말했다.
'랑종'은 14일 개봉한다.
사진 = 쇼박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