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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20 8강 프리뷰] '최초' 스위스 vs '9년만' 스페인...4강 앞둔 승부

기사입력 2021.07.02 19:00 / 기사수정 2021.07.02 16:04

정승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스위스와 스페인, 유로 2020 최고의 드라마를 쓴 두 팀이 8강에서 또 다른 드라마 작성에 나선다. 두 팀은 각각 2018 러시아월드컵 결승 진출팀을 잡고 8강에 진출했다. 

8강 1경기 스위스 vs 스페인 - 7월 3일 오전 1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회 최고 '이변의 팀' 스위스


스위스는 16강에서 만난 러시아 월드컵 우승팀이자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꼽힌 프랑스를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기고 올라왔다. 대표팀 골키퍼 얀 좀머는 음바페의 승부차기를 막은 뒤 "대단한 경기이고 대단한 밤이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스위스는 1938 프랑스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토너먼트 승리를 맛봤다. 16강에 오를 때마다 패배했던 흐름을 끊어냈다.

스위스는 조별 리그 세 경기에서 8.5%의 저조한 득점 전환율을 기록했다. 총 47번의 슈팅을 시도했고 4골을 득점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지난 프랑스와의 역사적인 16강 맞대결에서는 12회 슈팅을 시도하고 3골을 넣으며 25%의 득점 전환율을 보여주었다. 

조별 리그에서 이탈리아에 0-3 패배를 당한 뒤 인터뷰를 통해 국민들에게 사과했던 블라디미르 페트코비치 감독은 스페인을 상대로 역사상 첫 4강 진출을 꿈꾼다. 이미 역사를 완성했지만, 멈추지 않는다. 스위스는 웸블리로 향하는 꿈을 꾼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중원의 구심점이자 패스 전개의 중심인 '주장' 그라니트 자카가 경고 누적으로 빠지게 됐다. 누구보다 큰 영향력을 보여주며 존재감을 드러냈던 자카의 결장이 뼈아픈 스위스이다. 

블라디미르 페트코비치 스위스 대표팀 감독은 "프랑스전은 선수들이 120%의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내가 치른 최고의 경기였다. 다음 경기가 가장 중요할 것이다. 우승 후보 중 한 팀인 스페인을 만나더라도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고 싶다. 우리는 경기장에서 우리의 승리에 대한 굶주림을 보여줄 것"이라며 맹렬한 기세를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돌아온 무적함대' 득점포 가동한 스페인

스페인 역시 스위스 못지않은 드라마틱한 승리를 통해 8강에 안착했다. 황당한 자책골로 어려운 시작을 알렸지만, 특유의 저력으로 득점포를 가동햤다. 두 경기 연속 5득점을 기록하며 월드컵 준우승팀인 크로아티아를 물리쳤다.

두 팀의 역대 전적을 놓고 보면 스페인이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 지금까지 맞붙은 22경기 중 1패만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 리그에서 당한 패배이다. 게다가 스페인은 이번 대회에서 73.4%의 평균 점유율과 89.5%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1980년 이래로 스페인의 유로 본선 최고 기록이다. 

루이스 엔리케 스페인 대표팀 감독은 "매우 복잡한 경기가 될 것이다. 스위스는 선수들이 연계를 통해 공격하거나 협력 수비를 통해 상대 공격을 막아내는 것에 능숙한 아주 좋은 팀이고 이들과의 경기는 스페인에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며 방심하지 않을 것이라 다짐했다.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를 점했음에도 "스위스는 확실한 전술을 가진 팀"이라며 철저하게 준비할 것이라 밝혔다.

중요한 변수 : 체력

두 팀 모두 16강전에서 각각 연장전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8강에 진출했다. 스페인은 덴마크에서, 스위스는 루마니아에서 경기를 치렀다. 이후 러시아로 이동했기 때문에 컨디션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양 팀 감독들의 교체 카드가 이번 경기 가장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또한 스위스는 이 경기에서 주장 그라니트 자카가 경고 누적으로 출장하지 못한다.

만약 스위스가 스페인을 꺾고 4강에 진출한다면 역사상 최초 4강 진출이 된다. 반대로 스페인이 4강에 진출한다면 유로 2012 우승 이후 9년 만에 4강에 올라가는 것이다.

양 팀 예상 선발 라인업

스위스(3-4-1-2) : 얀 좀머(GK), 리카르도 로드리게스-마누엘 아칸지-니코 엘베디, 슈테벤 추버-데니스 자카리아-레모 프로일러-실반 비드머, 세르단 샤키리, 하리스 세페로비치-브릴 엠볼로

출장 불가 : 그라니트 자카(경고 누적)

옐로 트러블 : 마누엘 아칸지, 니코 엘베디, 브릴 엠볼로, 마리오 가브라노비치, 케빈 음바부, 리카르도 로드리게스, 파비안 셰어

스페인(4-3-3) : 우나이 시몬(GK), 조르디 알바-아이메릭 라포르테-에릭 가르시아-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페드리-세르히오 부스케스-코케, 페란 토레스-알바로 모라타-파블로 사라비아

출장 불가 : 없음

옐로 트러블 : 조르디 알바, 세르히오 부스케스, 파우 토레스, 로드리

사진=유로 2020 공식 홈페이지/EPA/AP/연합뉴스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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